“Should I be worried about SXSW?” – Philip Thomas/Cannes Lion CEO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최근 세계 광고계에 가장 핫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SXSW가 지난 8일 개최 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춰 SXSW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SXSW와 관련된 광고대행사들의 활동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SXSW
먼저 SXSW에 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1987년부터 매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된 SXSW(south by southwest)는 음악·영화·게임 등 각종 문화 컨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복합 창조산업 페스티벌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에는(더불어 광고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매년 세계 각지에서 30만여 명의 사람들이 참가할 정도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행사죠. 당초 인디 영화와 인디밴드,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등 다소 마이너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페스티벌이었습니다. 특히 음악을 중심으로 발달했으며 미국에선 최고의 신인 발굴 축제로 인정을 받는다고 하는군요.
2000년대 중반부터 인터렉티브 섹션이 추가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섹션에 ‘트위터’, ‘포스퀘어’, ‘핀터레스트’ 와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들 서비스들이 SXSW를 통해 스타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쳤죠.
당시엔 그저 그런 스타트업 중 하나였던 트위터가 SXSW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페스티벌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들 뭐하나 공유하도록 해 큰 각광을 받았습니다. 일부 얼리어댑터만 사용하던 서비스인 트위터가 세계적인 서비스로 올라서게 된 계기가 된 것이죠. 올해 SXSW 참가자들도 각각의 주제를 해시태그로 만들어 미친듯이 트윗을 날려대고 있습니다. http://goo.gl/aK2wj
또한 나이키 퓨얼밴드도 SXSW에서 소개되어 수많은 아티스트와 얼리어댑터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SXSW의 경제 파급 효과는 1억90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IT업계보다 먼저 진출한 분야가 영화와 음악계입니다.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SXSW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고, 2007년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윤도현밴드-YB는 2007-8년 연속으로 SXSW에 참가한 유일한 아시아 밴드였다고 합니다. 올해엔 국카스텐이 SXSW에서 공연을 한다네요. http://goo.gl/r15RN
SXSW by AD Agency
국내 광고계에게는 생소한 행사지만 이미 혁신적인 광고 대행사들은 수년전부터 SXSW에 참관을 하며 테크놀로지와 크리에이티비티의 결합이 가져오는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깐느나 뉴욕페스티벌과 같은 광고제에만 관심을 가지던 광고대행사들이 이제 SXSW에 적극적인 관심은 물론 대규모의 참관단 파견은 물론 세미나 세션을 준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의 본격적인 대두로 인해 더 이상 테크를 모르고서는 혁신적인 광고를 만들 수 없게 되어가고 있고, 광고대행사가 CES에 관심을 두고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하는 것도 이러한 테크놀로지와 광고의 결합을 통한 혁신을 추구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광고대행사가 SXSW에서 펼치고 있는 활동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South By Leo Burnett
“Back for SXSW 2013, Leo Burnett will be speaking with tastemakers, pundits and disrupters alike.”
첫번째 대행사는 Leo Burnett입니다. 레오버넷은 SXLB라는 브랜드까지 만들며 SXSW에 관한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SXSW에 참석한 다양한 혁신가와 스타트업 CEO들을 인터뷰해 유튜브와 비메오에 올리고 있습니다. 위 로고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것입니다. http://goo.gl/X4bYG
아래의 링크에서 레오버넷의 리포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 http://goo.gl/QpxkH
트위터 해시태그 #SXLB https://twitter.com/search?q=%23sxlb
R/GA @SXSW 2013
테크에 강한 에이전시인 R/GA는 이번 SXSW에서 두개의 세미나 세션을 준비하며 자신들의 역량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Brainstorming Technology First”와 “Sustainable Stories from ‘Disposable’ Content”가 그것입니다.
첫번째 세션은 이미 슬라이드를 공개했군요. 디지털 경험을 창출하기 위한 효과적인 아이디어발상과 실행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행단계에 들어설 때 무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론을 고찰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JWT: Call us Walter
JWT는 Call us Walter 라는 일종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에이전시를 만들었습니다. SXSW에 참석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등을 비롯한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를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큐베이팅 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스타트업들이 해쉬태그 #waltersxsw 를 달고 자신들을 어필할 수 있는 트윗을 날리면 월터팀이 이 중 5개의 회사를 선정해 트위터로 연락을 준다는 것입니다. 마케팅에 자원을 배분하기 힘든 스타트업으로서는 글로벌 광고대행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이제 광고대행사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데, 보석과 같은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SXSW에서 인큐베이팅을 하겠다는 전략은 꽤 괜찮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calluswalter.com
Social@Ogilvy: Reflection at #SXSW 2013
오길비 앤 매더는 이미 지난 CES와 MWC에도 인사이트 가득한 리포팅을 전한 바 있습니다. (전담인력이 있는 듯) 오길비는 이번 SXSW 에도 인사이트 가득한 리포팅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세션을 열어 광고와 테크놀로지의 시너지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세션은 “Graph Search for Marketers”로 얼마전 페이스북이 공개한 그래프 서치가 마케팅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http://goo.gl/mf86m
razorfish: #usemeleaveme
디지털 에이전시 레이저피시는 트윗을 이용한 자전거 대여라는 흥미로운 서비스를 이번 SXSW에서 선보였습니다. 특정 장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에서 자전거의 위치를 파악한 후 자전거를 탈 때 트윗으로 행선지를 남기는 방식입니다. 각 자전거마다 트위터와 연동된 웹사이트가 있어 누가 누가 이용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세미나나 리포팅을 하지 않고도 이렇게 유틸리티를 이용해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레이저피시는 링크드인이 선정한 가장 일하고 싶은 광고대행사로 뽑혀다는군요.
아래의 링크에서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usemeleaveme.com/
이 외에도 많은 광고대행사들이 SXSW관련 정보를 트위터나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해시태그 #SXSW를 누르시면 관련 정보가 쏟아져 나올 테니 관심 있는 분들은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깐느 광고제의 CEO인 필 토마스는 ” “Should I be worried about SXSW?” 라는 표현과 함께 자신들의 경계대상 1호로 꼽은 바 있습니다. http://goo.gl/00Cgg 깐느가 자신의 이름을 ‘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로 변경하고 심사부문을 추가한 것이 SXSW의 급부상에 따른 게 아닐까란 추측도 해봅니다.
이제 광고와 테크놀로지의 만남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SXSW로 몰려든 광고대행사들의 발걸음만 봐도 말이죠.
그나저나 Cannes도 그렇고 CES도 그렇고 현장에 가보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라니… 참 편리하면서도 조금은 씁쓸하네요 ^^; 언젠가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느낄 날이 오겠죠.
글 : 채용준
출처 : http://bit.ly/12Kii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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