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ragon. single album teasing from Plus X on Vimeo.
플러스엑스는 NHN 에서 네이버의 영상, 웹, 마케팅 등 각 분야를 이끌던 다섯 디렉터가 창립한 브랜드경험컨설팅펌이다.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성장해 현재는 자회사 플러스엠엑스와 자체 브랜드 Lab. C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사브랜드아이덴티티 디자인만으로 디자인어워드를 석권했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들의 클라이언트다. CJ, 삼성 등을 비롯해 현대카드, YG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타일을 리딩하는 기업들이 플러스엑스에 디자인컨설팅을 의뢰했다. 그 결과 그들의 브랜드는 새로운 경험으로 태어났다.
NHN에 오랫동안 재직했던 멤버들이 퇴사해 플러스엑스를 창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플러스엑스는 NHN 네이버의 영상, 웹, 마케팅 등 다섯명의 디렉터들이 모여 만든 회사입니다.
NHN이란 조직이 국내에 없었던 조직이예요. 여러분야의 디자이너들이 하나의 서비스, 하나의 브랜드를 위해서 공간, 그래픽, 브랜드, 영상, 웹 등의 디자인을 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분야별로 전문적으로 하는 디자인회사들은 많지만 브랜드 관점에서 총괄적으로 다뤄주는 회사는 없었거든요. 하나의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이런 유의미한 작업이 다른 기업들에도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죠. 개인적으로는 조직내에서 실무자에서 관리자가 되면서 디자이너로서 조금 더 실무에서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플러스엑스의 자회사인 플러스 엠엑스는 어떤 곳인가요?
디자인회사들은 기업에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를 창업하기 전부터 독립적인 우리 비즈니스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두가지 사업을 하게 되었죠. 게임 제작하는 엠엑스와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만드는 LAB. C 가 그것이죠. 플러스 엠엑스는 현재 일본 코나미 Konami 사 (위닝일레븐, 두근두근 메모리얼을 제작한 일본의 대표 게임 제작사) 와 합작해 게임을 제작하고 있어요.
일본 게임 메이커 코나미와 손잡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한 하나의 큰 셀링포인트가 되죠. 지금 플러스 엠엑스의 게임 <드림라인>이란 야구게임이 카카오톡에 들어가 있고 올해 세개가 더 들어갑니다. 그건 무에서 시작했다면 굉장히 힘든 일이예요. 하나의 비즈니스에서의 무기가 생긴겁니다.
Lab.C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플러스엑스 내에도 훌륭한 디자이너가 많을텐데 D프로젝트 같은 경우 외국디자이너들과 제품군을 만드셨어요.
시장에 이미 그래픽케이스가 많이 나와있어 포화상태라고 판단했죠. 마리메코와 같은 북유럽패턴, 그리고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브랜드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을 위한 제품을 기획했어요.
현재 15-20개국 수출을 하고 있어요. 일본, 홍콩 등 해외에서 더 좋은 반향을 얻은 제품이예요. 이제 해외 리딩 메이커인 인케이스 Incase, 스펙 Speck 등도 Lab.C 를 알아보죠. 작년에 30억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1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LAB.C-플러스엑스 자체브랜드
디자이너들이 기업의 경영인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남고 싶어하기 때문에 한국디자인이 파워가 없다는 의견이 있어요.
저는 전문 그래픽디자인회사에서 일하다 대기업에 가고 브랜드를 다루게 됐어요. 그런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산업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자이너가 퀄리티 있는 작업을 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과, 기업이 경영을 하고 서비스를 만들고 수익을 내는데 있어서 디자인의 역할, 이 기업의 관점과 흐름을 디자이너들이 잘 못보는거예요. 퀄리티는 기본이고 이건 다른 문제죠.
예를 들어 여기 제품이 하나 있다고 쳐요. 이 안에 들어가는 UI, UX, 패키지, 광고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이 상품을 위한 공간디자인이 다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결국은 이 제품 하나를 팔기 위해 수반되는 통합적인 디자인이라는 거예요. 하지만 그것을 한 분야의 전문 에이전시에서만 일하던 디자이너는 못 보는 거죠.
플러스엑스가 지향하는 바도 그거예요. 예를 들어 브로슈어를 만든다. 그럼 디자인보다 이 책을 통해 얻으려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를 먼저 본다는 거예요. 그건 고객들에게 세일즈를 편하게 만드는 거죠. 웹이나 모바일접근성이 높은 컨텐츠를 녹이고 영업사원이 그것을 쓸 수 있게 해주는게 더 스마트솔루션이예요. 목표는 미적으로 브로슈어를 디자인 잘 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브로슈어를 통해 얻으려는 마케팅 목표를 보고 솔루션을 제안하는 일이죠. 고객의 KPI 가 뭔지, 즉 목표가 홍보를 잘하기 위한 건지, 매출을 올리기 위한 건지에 따라 디자인 방향이 달라야 합니다. 그런데 디자이너들이 그런 언어로 기업 담당자들과 대화하지는 않거든요.
디자이너가 단순히 크리에이티브한 작업만 잘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입장에서 어떤 역할로 쓰이고 그 목표를 잘 이루기 위해서 내 것을 어떻게 써야 하느냐를 잘 보는 것. 그게 디자인 매니지먼트라고 생각해요. 디렉터로서도 기업에서의 흐름, 디자인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플러스엑스가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저희 모토가 브랜드경험디자인이고, 한 분야의 디자인을 하는 것을 넘어서 파트너들과 온전히 성장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고민을 해서 답을 주는 겁니다.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를 만나면 시너지가 나게 되죠.
YG 엔터테인먼트와의 작업이 그랬죠. 통합적인 웹사이트과 체계의 리뉴얼을 제시했어요. 비즈니스 확장과 맞물려 브랜드의 체계의 필요성을 YG 측에서도 느껴가는 중이었죠.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티스트 회사인데 자사브랜드에 대해서는 이렇게 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가 되었잖아요.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죠. 내부조직도 만들고 컨설팅을 하며 YG 만의 폰트도 제작했어요.
플러스엑스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 다양한 경험의 통합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케팅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디자인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두가지를 같이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아요. 우리 명함에 뭐라고 적혀있죠? (일동 웃음) 결국은 디자인이야기를 하면서 브랜딩, 마케팅, 전략 어떤 것도 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디자인회사들이 자신을 소개하며 디자인회사라기 보다 브랜드 컨설팅회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진짜요? 그게 유행어가 되어서 그래요. (일동 웃음)
디자인이라는 행위 자체가 컨설팅이예요. 디자인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과연 브랜드 컨설팅을 한다고 본다면 얼마나 내공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아야겠죠. 요즘 화두인 단어가 두개잖아요. 브랜드와 경험.
애초에 브랜드 경험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곳은 NHN 이예요. UX 라는 말은 있었지만 브랜드에 경험을 붙인 브랜드 경험이라는 말은 NHN 에서 제일 먼저 나왔어요. 온라인이 아닌 오프쪽에서도 통합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죠. 명칭은 당시 디자인마케팅 본부장이었던 조수용 (현 JOH & Company) 대표님이 붙였죠.
참 트렌드가 되었네요. 디자인이 초기에는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출발을 했어요. IMC 라는 이야기를 쓴지도 오래되었고 광고대행사가 제일 유명했던 시대에는 그곳을 기반으로 여러 매체를 디자인했죠. 그 후에 전문 디자인 회사 시대가 10년 넘게 유지가 되었었죠. 그러다 지금은 브랜드라는 이야기를 꺼내며 기업 입장에서 통합의 시대가 온거죠.
플러스엑스는 짧은 시간 안에 큰 성장을 했습니다. 다섯명이 창업하셔서 이렇게 단기간에 여러분야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었을 듯 한데요. 플러스엑스의 성공요인과 나아갈 길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첫째로 실력이 주요했겠죠? 그런 점에서 매번 노력합니다. 두번째로는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디자인이 가능했다는 것. 전문 웹에이전시에 맡기자니 브랜드를 모르고, 광고대행사에 맡기자니 서비스를 모르고, 브랜드전략컨설팅사에 맡기자니 이 사람들도 웹을 모르죠. 저희회사는 변종회사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보편적으로 말하는 디자인회사의 관점과는 달리 한가지의 분야에 대한 추구 없이 하나로 묶어서 이야기를 풀어가니까요. 주변에서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아마 모든 디자인회사들이 시작할 때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을 잘하는 것과 별개로 다른 분야의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 이런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번 CES 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우리는 삼성, LG의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GUI 디자인을 모두 하는데 이런 역량을 가진 회사가 해외에는 없어요. 한국디자인도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글 : 김누리
출처 : http://whostrending.com/?p=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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