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운영에 있어 몇 가지 기본적인 허들을 넘어선 회사 들이 투자 유치 시 종종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몇 가지를 정리 해 봅니다. 보통 이런 회사들은 투자 규모도 좀 더 크고, 공동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창업 직후 유치하는 투자와는 다른 몇 가지 점을 염두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 넉넉할 때 시작해라
넉넉할때 투자유치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서 ‘투자 없이도 당장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유치를 시작하세요. 이는 Angel==>Series A==>Series B로 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괜찮아 보여도 당장 한 두달 후의 Cash flow를 걱정하는 회사라면 아무래도 VC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아직 사업이 초기고 증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 돈이라도 아껴써야 합니다. 그래야 최소한의 투자와 Dilution으로 성과를 이루어 이후의 Big round를 노릴 수 있고 그 성과는 Entrepreneur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2. Buffer를 만들고 진행하라
많은 VC들이 관심을 보이는 행복한 상황에서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VC의 최종 의사 결정은 대부분 심사역 전체 회의를 통해 이루어 지기 때문에 회사가 늘 만나온 심사역과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투심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담당 심사역이 알고보니 회사에서 그다지 신뢰받지 못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당일 해당 산업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하는 등 오만가지 변수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진행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하더라도 투자 금액과 투자 회사에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진행 하시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2개 회사에서 30억 정도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3개 회사 40억 정도로 끌고 가시면서 한 곳 정도가 중간에 Drop이 되더라도 무리가 없는 모양새로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어이없이 투심 Drop 되고 Deal 깨지고 회사 Cash flow 꼬이는 경우 꽤 많습니다.
3. 리드 인베스터를 만들어라
우리 회사를 대변할 수 있는 리드 인베스터가 있다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됩니다. 리드 인베스터가 없다면 무엇보다 우리 회사에 대한 투자사 간 정보교류를 컨트롤 할 방법이 없습니다. 투자사들 간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정보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리드 인베스터가 없는 상황에서 몇몇 투자사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자칫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우리를 긍정적으로 보아주고 대변해줄 회사가 필요한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투자사와의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합니다. Series A의 주주라면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회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공유하고, 또 투자자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직 기 투자사가 없다면 우리 회사와 Fit이 맞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은 회사와 중 장기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면서 우리 회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업이 잘되고 있어도 추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면 아직 방심하면 안됩니다. 면밀한 작전 수립과 다양한 예비책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 유치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글 : 위현종
출처 : http://jasonwi.com/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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