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비즈니스의 시작에 도움이 될 만한 무엇인가 정리된 내용들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쓰네요.^^ 그 동안에 느꼈던 점들과 생각들을 모아서 스타트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서비스의 매력’과 ‘사람’에 대한 내용입니다.
1. 서비스는 매력적이어야 한다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다보면, 잠시 잊는 것이 있습니다. 기능적인 완벽함이나 재미 요소들에 좀더 초점을 맞추다보면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할 사용자에게 전달할 가치차원의 매력에서 멀어지고, 기획자나 개발자의 서비스나 제품의 이상(ideal)에 좀더 가까운 형태가 만들어지는 것을 종종 경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오류의 대부분은 서비스나 제품의 초기 기획 시 서비스나 제품이 지향하는 예상 고객들에 대한 추정의 오류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크지 않은 사용자 풀(ppol)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기능과 차별화를 인식시키고 좀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효용가치를 인정받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키자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서비스의 개발과 기획이 점점 진행됨에 따라 비즈니스에 소요되는 비용과 노력들이 되돌릴 수 없는 cirtical point를 지나게 되면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생각이 점점 현실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사용자 풀을 확대하기 위해서 많은 기능과 재미적 요소들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처음에 가졌던 단순함과 간결한 서비스 콘셉트를 단번에 압도하지요. 이때부터 많은 것들이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얘기에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전히, ‘고객가치’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나 제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러한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입장에서 철저히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매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즉시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서비스나 제품의 매력은 기능적 차별화나 재미적 요소들도 분명히 한 부분이 될 수 있지만, 필수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매력을 갖기 위해서는 서비스나 제품이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가정된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서 더 많은 기능과 재미적 요소를 어떻게 넣고 차별화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부족하지만 고객에서 한 부분이라도 인정받을 수 있는 서비스/제품를 우선적으로 출시하고, 고객의 반응과 요구사항,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채널을 개설함으로서 진정 고객이 느끼는 매력적 서비스로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매력을 자신이 찾기보다는 고객이 찾아내고 다른 고객에게 그러한 경험을 얘기하고 전파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 매력적인 서비스/제품이 아닐까요?
2. 비즈니스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었던 여러 사업가에게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대다수가 주저없이 ‘사람’이라는 요소를 첫 번째 항목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재경영’, ‘사람이 제일이다’라는 대기업의 회사운영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은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가장 핵심적인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에 있어서 ‘사람’이 갖는 중요성은 대기업에 비해 몇 배나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단계의 회사가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가 회사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나 인력들을 채용하는 일입니다. 회사의 인지도도 낮고 봉급수준도 동종 업체들에 비해서 낮은 편이라서 유능한 인재들을 데려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초기에는 설립자로 참여한 몇몇의 사람들이 모여서 회사를 만들고 서비스/제품의 핵심 기능들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서비스/제품이 제공할 기능이 점차 복잡해지고 사용자들의 니즈 또한 높아짐에 따라 이를 적극적으로 서비스/제품에 반영하고 지원하고 운영하는 일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 때가 바로 회사를 움직이는 주요 원동력으로서 ‘사람’에 대한 생각과 중요성이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모여 회사를 구성하고 그 사람들간의 소통이 회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열정으로 뭉친 회사’, ‘즐거운 회사’, ‘창의적 회사’와 같은 ‘회사 문화’의 단면을 나타내는 이러한 말들은 회사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대변하는 것으로, 사람이 움직여가는 회사라는 점에서 좋은 기업을 만드는 좋은 문화는 결국 좋은 사람들과 그들의 소통 방식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성장과 성과를 내는 주체로서 ‘구성원’의 중요성을 사업 초기부터 항상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창업하고 사업을 운영하기도 전에 이 모든 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비즈니스를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 위에서 언급한 가이드라인을 한번쯤이라도 읽고 이해한다면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운영하기에 한결 수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모든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
많은 이야기들을 모두 담기에는 지면의 한정이 있어서 ‘스타트업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그대에게’를 연재 형식으로 게재하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출처: 플톡의 Micor-Insights(http://www.pletalk.com/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