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홈(Facebook Home)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표 행사 전에 페이스북홈과 관련된 추측을 내놓았는데.. 기존 안드로이드를 살짝 비튼 페이스북OS를 만들었고 HTC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탑재한다는 점과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런처)앱의 형태로도 동시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을 정리해보면… 페이스북홈은 새로운 모바일OS나 안드로이드를 변형한 것도 아니고, 새로운 홈스크린이자 런처앱이라는 점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기존의 앱 중심 대신에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페이스북홈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기술적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이고… 내 친구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정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발표했을 때 ‘인간’을 무척 강조했는데.. 페이스북은 그냥 사람이 아니라 친구(소셜그래프)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할까요? 여튼 런처앱이고… 큰 기대를 가지고 미디어 행사장에 참석했던 기자들을 실망시켰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현장에서 본 소감을 간단하게 정리한 손재권 기자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는 커버피드라는 녀석입니다. 스마트폰 첫 화면에 뉴스피드 소식을 확인할 수 있고 좋아요를 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사진은 괜찮은데.. 텍스트나 링크로만 구성된 내용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여기에 광고는 절대 노출하지 않겠다고 주커버그가 장담을 했다고 하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아래는 알림 기능(왼쪽)과 챗헤드(오른쪽)입니다. 페이스북 알림과 스마트폰 알림을 모두 확인할 수가 있는데.. HTC가 만든 폰에서는 둘 다 지원하고, 안드로이홈을 설치하면 페이스북 알림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스마트폰 제조사가 페이스북과 협력해서 뭔가를 해야만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를 알림 형태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파트너를 위한 페이지도 함께 공개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세요. (현재 파트너로 참여한 회사는 AT&T, France Telecom/Orange, Samsung, Qualcomm, Huawei, Sony, EE 등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이 왓츠앱, 라인,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견제하기 위해서 페이스북 메신저를 엄청나게 밀고 있는데.. 페이스북홈에도 그 전략이 고스란히 묻어 나는군요. 다른 앱을 사용 중에 메시지가 오면 팝업의 형태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합니다. 최근에 페이스북 메신저에 음성통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무료통화를 하면 어떤 식으로 동작할지 궁금합니다.
앱 실행화면에는 자신이 자주 쓰는 앱을 배치할 수 있는데.. 페이스북에 바로 글을 올릴 수 있도록 글쓰기 기능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네요. 안드로이드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매셔블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안드로이드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런처 프로그램이고.. 이번에 파트너가 된 HTC외에 일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4월12일부터 구글플레이 마켓을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대상 단말기는 HTC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노트2 등 일부 단말로 제한한다고 합니다. 일단 안드로이드 최신 OS와 특정 해상도에만 최적화 작업을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페이스북의 안드로이드홈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런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데..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더라도 안드로이드홈을 설치해서 계속 설치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12일에 출시되면 설치해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안드로이드홈에 대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기존 안드폰에 페북껍데기를 씌운 느낌. 런처. 내게는 별로 매력이 느껴지지 않음. RT @gjack: 페이스북홈 공개 의미는 무엇일까요? 현장에서 처음 느낀 그대로 적어봤습니다. jackay21c.blogspot.com/2013/04/blog-p…
— Jungwook Lim (@estima7) 2013년 4월 4일
페이스북홈이 HTC와 삼성갤럭시 등 5개 단말에만 된다고 하는데… 안드로이드 런처가 단말까지 가리는 고급기술도 아니고, 설마 제조사에게 돈 받는게 수익 모델인건가? 옵티머스G 쓰는 난 설치도 못해보겠네요 ㅠㅠ #fb
— 윤석찬(Channy Yun) (@channyun) 2013년 4월 4일
페이스북홈에 대한 온라인 반응 중에 “나를 위한 것이 아닌 페이스북을 위한 것인것 같다”라는 것이 와닿는다. 약간의 호기심이 생기는 것 외에 인상적인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
— 강대권 (@kangdk) 2013년 4월 4일
페이스북 전용폰이나 페이스북 모바일OS 등 뭔가 대단한 것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오늘 행사는 약간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인데.. 페이스북은 페이스북폰이나 OS를 포기하는걸까요? 국내에서도 네이버의 캠프모바일에서 도돌런처를 선보였고, 다음과 카카오톡도 런처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는데.. 모바일OS를 보유하지 못한 서비스 사업자 사이에 런처 전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아래는 페이스북 안드로이드홈에 대한 동영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mushman.co.kr/2691930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