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스토리 (6)] 컬트스토리


컬트스토리의 다시 쓰여지는 스토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픽툰’, ‘센스연락처정리’ 등 말랑하고 통통 튀는 이름과 인기 앱 1위에 랭크되는 대중적인 인기에 어울리지 않게, ‘컬트’라는 말에는 소수이면서 마니아적인 느낌이 강하다. 서로 다른 지향을 하는 두 개의 벡터가 만나는 지점. 이것이 컬트스토리만의 크리에이티브가 아닐까. 픽툰이나 센스연락처, 스마트뉴스가 컬트적이지 않은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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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필 컬트스토리 대표

지금은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유명한데, 어떤 계기로 컬트스토리를 설립하게 됐나?

컬트스토리는 2009 9 28일에 설립됐다. 원래 창업하기 이전에도 10명 이하 규모의 벤처회사에서 일을 했었는데, 일을 하면서 회사가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IT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작은 회사에서는 인사관리나 재무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을 따로 채용하기가 어려운 만큼 본인이 해당 업무들을 부수적으로 맡게 됐는데, 그러면서 소규모 회사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솔루션이 없을까 찾아봤다.

그런데 10인 이하의 작은 회사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서비스가 거의 없었다. 기업용 서비스인 만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소규모 기업을 위한 인트라넷 서비스를 구축해서 개인이나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프로그래머 조영운씨와 함께 컬트스토리를 창업했다.  

하지만 막상 회사를 창업하고 나니, 자금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되는 상황에 부딪쳤다. 그래서 일단은 조금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위드(weth.kr)’라는 마케팅 솔루션 상품을 기획하고 약 2달 정도 개발을 진행했다. 이 상품이 개발 완료되고 나서 위드에 관심가질 만한 고객사들을 만났는데, 기대했던 만큼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그게 지난 해 11월 말의 일이다.

여기서 다음 스텝을 고민하던 찰나에 마침 아이폰이 출시됐다. 직접 써보고 모바일에서의 여러가지 기회와 가능성을 실감하게 됐다. 그래서 올해에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해왔다.

컬트스토리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컬트스토리는 지금까지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왔다. 4월에는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에 말풍선을 달거나 다양한 스티커를 붙인 후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로 전송할 수 있는 스티커사진 픽툰!’을 앱스토어에 등록했고, 무료버전의 경우 국내 앱스토어 Top Free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 사용자가 관심있는 키워드를 등록해놓으면, 그 키워드와 관련된 뉴스만 뽑아서 볼 수 있는 최강뉴스앱 스마트뉴스 프로를 무료버전과 함께 출시했고, 아이폰 내의 연락처를 정리하고 Vcard 포맷으로 백업해서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연락처백업정리 센스연락처정리앱을 8 12일 출시했다. 센스연락처정리 앱의 경우 8 11일 등록했는데 18일 현재 앱스토어 Top Paid Apps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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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연락처정리

그러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 자리잡는 것인가?

상반기에는 주로 앱 내에서 여러가지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또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고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해왔는데, 하반기에는 이제 애플리케이션과 웹서비스를 연동한 다소 프로젝트 규모가 큰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우리가 창업할 때 하려고 했던 소규모의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 각종 재무 자료관리, 프로젝트 관리 기능 등을 담은 그룹웨어인데, 현재 기획은 완료돼 디자인 중이다. 빠르면 올해 12월경 베타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자금 축적을 위해 한 앱 개발치고는 대단한 성과를 일궜다. 축하한다. 준비 중인 서비스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컬트스토리가 준비 중인 서비스는 주로 조직 업무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툴부터, 소규모 조직에서 특히 활용하기 좋은 급여계산 및 관리’, ‘회사 이력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연동’, ‘각종 공문 작성 툴등의 업무 보조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어느 정도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구현해서 고객사의 요청사항에 따라 필요한 기능들을 좀 더 손쉽게 추가해 주거나, 고객사에서 직접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

컬트스토리의 장점은 무엇인가?

규모가 작은 회사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많다. 우선 멤버수가 적은 만큼 상호간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빨라서 의사결정으로 내리거나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과정들이 수시로 진행되고 신속하게 처리된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엔 빠르게 변화하는 사용자 요구나 기타 웹서비스 환경에 따라 바로 대응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시장 환경에선 소규모 회사가 아무래도 더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갈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지난 해 목표치와 달성정도, 그리고 2010년의 목표치는 어느 정도이며, 현재의 상황에 비춰보아 전망이 어떤지.

지난 해는 창업 후, 솔루션 개발을 우선적으로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안됐고요, 지난 해 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2010년 진행하기로 계획하고, 또 창업 당시에 목표했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는데, 프로젝트 진척도 상에서는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저희는 일반 사용자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수익 창출까지 목표로 했었는데 수익 창출 부분은 아직 좀 미흡한 면이 있다. 하반기에는 좀 더 다양한 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매출 부분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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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분야나 새롭게 준비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LBS 서비스들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GPS 정보와 함께 콘텐츠를 생성하고 저장하고, 콘텐츠 검색 역시도 위치 정보와 매핑해서 제공한다는 건 기존 인터넷 서비스 환경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트위터 이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LBS 서비스의 대표격인 포스퀘어부터 다음의 플레이스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올 분야라고 생각한다.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의 이용자 타깃과 목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기능으로 구현됐지만,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어떤 기회가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계속 고민하고 있다.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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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필 대표는 내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컬트스토리의 애플리케이션이 1위를 했다는 말을 할 때조차도. 컬트스토리를 수식하는 말이 단 하나로는 부족한 듯, 그는 아직도 배가 고픈 표정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기 바란다. 올해 말 조금은 거만해진 윤제필 대표와의 인터뷰를 다시 진행할 것을 약속한다.

INFO>

  • 기업명: 컬트스토리
  • 설립: 2009. 9. 28
  • 대표이사: 윤제필
  • 직원수: 4명
  • 연락처: 070-8650-2086
  • 소재지: 서울특별서 서대문구 신촌동 134 연세대학교 공학원 창업센터 130호
  • 주요 서비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아이폰/안드로이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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