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좀 있다보니, 구글 프로젝트 글래스에 대해 좀 뒤져보고 있었습니다. 신문기사같은 언론 자료보다 더 확실하고 가장 의미 있는 자료는 사실 구글의 공식 개발사이트 자료 입니다.
의외로 국내 블로거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네요. 뒤지면서 몇가지 기존의 모바일앱과 상당히 다른 점을 몇가지 발견하여 소개 시켜드릴까 합니다. 제가 영어실력이 짧다보니 좀 틀린 점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1.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라. 타임라인
많은 부분을 보지 못했지만, 개발자 가이드 맨 앞에 있는것이 타임라인입니다. 이를 맨 앞에 위치 시킨데는 이유가 있겠죠? 이는 프로젝트 글래스는 항상 “시간”을 염두해둔다는 의미 같습니다. 모바일에서 가장 떠오른 것이 즉시성입니다. 한번의 터치를 이용해 지금 필요한 것을 바로 보여주는 사용자 시나리오였죠. 프로젝트 글래스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나가 사용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서 알아서 보여주는 타임라인 중심의 UX를 염두해 둔 것 같습니다.
2. 구글이 컨텐츠를 보여주는 방식 카드 UX
스마트폰의 가장 기본적인 UI는 플리킹과 스크롤입니다. 좌 우로 밀어서 메뉴를 고르고 스크롤로 긴 내용을 잃죠. 그러나, 프로젝트 글래스의 UI는 “카드”라는 개념을 이용합니다. 카드는 PC웹으로 치면 페이징의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카드”의 개념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미 이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구글 NOW입니다. 아마도 구글은 모바일 검색의 미래 UX를 카드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3. 클라이언트 기반 앱이 아닌 서버기반 앱
아이폰이 만든 앱시장은 PC환경에서 개발하고, 이를 마켓이나 아이튠즈에서 검수하고 이를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자가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구글플레이도 동일한 방식이었죠.
그러나, 프로젝트 글래스는 웹의 구글 API 콘솔에서 개발할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SDK라고 불리지 않고, 구글 Mirror API라고 불리는 이유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는 구글의 API를 호출하여 도는 웹앱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앱은 구글의 인증(OAuth 2.0)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Requests to the Google Mirror API must be authorized using OAuth 2.0 credentials.
You should use server-side flow when your application needs to access Google APIs on behalf of the user such as when the user is offline.
This approach requires passing a one-time authorization code from your client to your server that is used to acquire an access and refresh tokens for your server.
https://developers.google.com/glass/authorization
이는 페이스북앱이나 네이버의 소셜앱스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구글 프로젝트 글래스는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고는 있지만, OS위의 앱이 아닌, OS위의 구글프로젝트 글래스라는 플랫폼 위에 돌아가는 앱in앱 형태입니다.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은 런처도 하나의 앱처럼 동작했던데 반해 런처는 OS영역으로 편입되게 됩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보다 더 통제된 플랫폼일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4. 광고를 허용하지 않으며 유료앱도 없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이 광고로 지저분해질 것 같다였습니다. 그런 패러디 동영상도 있었죠.
그러나 구글은 프로젝트글래스에서 광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타겟 광고에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는 것 조차 금지하고 있지 않으며 유료앱도 없다는 식으로 적혀있습니다.
Section 2: Advertisements
No Ads. You may not serve or include any advertisements in your API Client.
Data Usage. You may not use user data from your API Client for advertising purposes. You may not sell or transmit any user data received from your API Client(s) to a third-party ad network or service, data broker, or other advertising or marketing provider. For the avoidance of doubt, user data from the API Client(s) may not be used for Third-Party Ad Serving (“3PAS”).
Section 3: Fees
No Fees. You may not charge end users any fees or collect any payments in order to download or access your API Client, or in connection with virtual goods or functionality of your API Client.
https://developers.google.com/glass/terms?hl=en
5. 구글을 위한 구글의 플랫폼을 벗어날 수 있을까?
위의 내용을 읽어보면 프로젝트 글래스과 과연 아이튠즈나 구글플레이같은 3rd 파티가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아직 실제 실물을 보지 못해서 단언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구글을 위한 구글의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돈을 벌어들이기보다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웨어러블 컴퓨팅의 가능성을 탐색해보겠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또한 아이폰도 처음부터 앱스토어가 있었던것이 아닙니다. 플랫폼이 확산되고 나서 앱스토어가 열렸죠. 이러한 3rd 파티 플랫폼의 선결조건은 플랫폼의 사용자 풀의 규모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쾌적하고 차별화된 기능과 성공사례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아직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똑같은 방식이지만, 페이스북과 네이버소셜앱스는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구글도 언젠가는 필요에 따라서는 정책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전까지는 재미있는 실험적인 기기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를 간과할 수 없는 게 차고에서 만들어진 PC의 태동은 재미있는 실험적인 기기였다는 점입니다.
언어는 JAVA, 파이썬, PHP를 지원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살펴보세요. 웹상에서 튜토리얼은 해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프로젝트 글래스가 현실화되면 ? SNL 유머입니다.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HYqla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