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도입 이후, 온•오프라인 상품거래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국내 휴대폰 소액결제 이용건수가 일평균 100만건에 육박했다. 2007년에 비해 5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동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조사역이 22일 발표한 ‘모방리 지급결제 혁신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3사의 통신요금에 합산된 소액결제는 일평균 91만6000건, 평균 이용금액은 1만800원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41만건, 7,373원에서 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이 각각 123.4%, 46.8% 증가한 것이다.
일평균 소액결제 건수는 2007년 41만건에서 2008년 51만9,000건, 2010년 62만7,000건, 2011년 71만8,00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총 이용금액도 2007년 30억2,100만원에서 작년 99억8,000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동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조사역은 채널IT와의 인터뷰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는 신용카드나 계좌이체에 비해 입력내용이 적어서 편리하고, 후불 기능이 강점으로 꼽힌다”며 “서비스 도입 당시에는 휴대폰 벨소리와 같은 디지털 컨텐츠로 구매대상이 제한돼 있었지만, 지금은 온라인 쇼핑에서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규제하고 감독하기 위해 관련규제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 이용량이 높아지는 만큼, 늘어나는 부작용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 조사역은 “최근 ‘스미싱’같은 해킹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고,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 전반에 대한 보안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글 : 양기원 기자 (채널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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