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핑크(Daniel Pink)가 최신 저서인 “To Sell Is Human” : The Surprising Truth About Moving Others을 소개하는 와튼스쿨과의 인터뷰(Knowledge At Wharton)중에 동기면담 (Motivational Interviewing)을 통하여 방을 치우지 않는 딸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사례를 언급합니다. (동영상의 12분47초에서 동기면담 얘기가 시작됩니다.)
그는 지저분하게 방을 어지럽히는 딸을 혼내거나 청소를 하면 용돈을 주거나 방에 스티커도 붙여도 보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자발적인 행동 변화를 시키는데 실패한 것이지요. 그는 딸에게 동기면담이라는 것을 적용해 봅니다.
아빠 : 10점 만점으로 볼 때, 방을 치울 준비가 얼마나 되었다고 생각하니?
딸 : 글쎄요. 4점 정도요.
여기서 보통 부모들은 왜 9점이 아니냐고, 지금 너저분한 모습이 안보이냐고 윽박을 지르게 마련입니다. 다니엘 핑크는 왜 더 낮은 점수가 아니고 4점인가를 묻습니다. 그럼 딸은 방이 엉망일 때 물건을 찾기 어렵거나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점수는 줘야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변화 대화 (Change Talk)를 통하여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이야기를 하게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인터뷰 대상자가 변화와 긍정적 결과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할수록 행동이 변화될 확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1983년 Miller에 의해 처음 소개된 동기면담은 주로 약물 남용과 음주, 건강 관련 행동의 변화에 주로 적용되었으나 근래에는 흡연, 도박, 체중관리,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 활용되고 있습니다. 동기면담은 협동성(Collaboration), 유발성 (Evocation), 자율성 (Autonomy)이라는 기본 정신(spirit)에 기초하며 공감 표현(Express empathy), 불일치 조성 (Develop discrepancy), 저항과 함께 구르기 (Roll with resistance), 그리고 자기효능감 지지 (Support self-efficacy)라는 4가지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 공감표현 : 비평이나 판단없이 상대방의 관점에서 경험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해한 것을 반영적으로 되돌려주어 (reflective feedback)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증대되도록 합니다.
- 불일치 조성 :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나 상태와 대비시킴으로써 인지부조화를 유도하여 나은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는 동기를 유발시킵니다.
- 저항과 함께 구르기 : 행동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이익과 불이익으로 인한 갈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양가감정(ambivalence)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저항을 설득하거나 논쟁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이 느끼는 심리적 혼란을 탐색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도와줍니다.
- 자기효능감 지지 : 긍정적 변화에 대한 상대방의 믿음을 지지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동기면담에는 다양한 기법들이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열린 질문하기 (open questions), 인정해주기 (affirm), 반영적 경청(reflective listening) 요약하기 (summarize) 변화 대화 (change talk)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동기면담 기법을 사용하는 가상 인터뷰 데모 자료입니다. 어린 애기를 홀로 키우며 흡연을 하는 엄마와 의사 간의 면담과정에서 어떻게 동기면담 기법을 활용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가를 보여줍니다.
글 : 황순삼
출처 : http://swprocess.egloos.com/2942477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