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실리콘밸리에 와서 살면서 이 동네의 Disruption능력에 정말 감탄하게 됐다. 기존 업계의 질서에 겁없이 도전하고 흔들고 바꿔나가는 능력.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튠스로 음악업계를 Disruption
- 애플이 아이폰으로 모바일업계를 Disruption
- 판도라가 온라인스트리밍라디오앱으로 라디오업계를 Disruption
- 테슬라가 전기자동차로 자동차업계를 Disruption
- 넷플릭스가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와 오리지널프로그램으로 TV업계를 Disruption
- Airbnb가 남는 방을 타인과 쉐어하는 공유경제모델로 호텔업계를 Disruption
- Lyft가 누구나 자기 차를 가지고 택시운전사가 될 수 있는 공유경제모델로 택시업계를 Disruption
생각해보면 이런 사례가 실리콘밸리에는 수두룩하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업계의 비즈니스모델을 뒤엎는 방법을 생각해내 기존 통념과 질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천지인 동네다.
이것은 아마 실리콘밸리가 워싱턴DC에서 멀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봤다.
뉴욕이나 워싱턴DC와 같은 미국의 주요 동부도시와 달리 실리콘밸리에서는 정부관료를 만나기도 어렵고, 유명정치인을 만나기도 어렵고, 유명 언론인, 미디어거물을 만나기도 어렵다. 그저 첨단기술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창업가들만 넘치는 동네다. 미국의 중심인 동부와 3시간 시간차가 있다보니 메인스트림뉴스에도 상대적으로 동부사람들보다 둔감하다. 그러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기존 통념을 뒤엎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 천지다.
겁없이 기존 질서, 법 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천지다. 그리고 그런 시도에 거액을 투여하는 투자자들도 가득한 동네다.
그래서 실리콘밸리는 정말 재미있는 동네다. 이곳에서 혁신은 문화다. 다른 어떤 곳에서도 실리콘밸리를 복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글 : 에스티마
출처 : http://goo.gl/KC6w6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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