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수 이후 모토로라가 첫 번째로 내놓는 스마트폰 ‘모토X’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미디어행사에서 공개됐다. 첫 ‘구글표’ 모토로라 스마트폰이다. 시장은 모토X가 추락하고 있는 모토로라의 날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다.
모토X는 소비자가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인터넷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19가지 케이스(18개 색상, 나무)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제품 곳곳의 색상도 자유롭게 바꿔 2,000개 이상의 맞춤형 모델 제작이 가능하다. 디자인을 마치면 미국 내 공장에서 제품을 제작해 사용자에게 배송한다. 배송 기간은 4일 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정도로 매력적인 요인인 아니라는 평가다.
사양은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 좋은 편은 아니다. 4.7인치 고화질(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한 2GB 메모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듀얼코어인 퀄컴 스냅드래곤S4프로를 기반으로 하는 모토로라 X8 모바일 컴퓨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근 스마트폰은 쿼드코어를 탑재하는 추세다. 사양만 놓고 보면 반년 전에 공개된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에 비해서도 다소 떨어진다. 물론 롱텀에볼루션(LTE)은 지원한다. 하지만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모델은 아니다.
가격 면에서의 매력도 떨어진다.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 모델은 199달러, 32GB의 경우 249달러다. 삼성전자 갤럭시S4(미 이동통신사 AT&T, 16GB)와 아이폰5는 199.99달러,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의 경우 발매 당시 199달러(AT&T)다. 가격과 성능 모든 면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위 경쟁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면을 만지지 않고 다양한 자연어 음성명령이 가능한 터치리스 콘트롤 기능은 기대해 볼만 하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화면이 꺼진 상황에서도 터치리스 콘트롤 기능을 통해 날씨, 가는 방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토로라는 순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모토X 퓨어 구글 버전도 출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글 : 정보영 기자(채널IT)
출처 : http://goo.gl/l0Aw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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