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음성인식과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비고(Jibbigo)앱을 만든 ‘모바일 테크놀로지(Mobile Technologies)’를 인수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을 제외하면 회사를 인수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수순을 밟아왔는데, 지비고의 경우 당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지비고는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앱을 모두 제공하는데,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25개 언어를 지원하고 그중에는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앱을 실행한 후에 음성으로 입력하면 인식한 후 텍스트로 전환하고, 내가 선택한 언어로 번역한 후 자동으로 읽어주는군요.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좀 인기가 있는 것 같은데,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버전은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이 지비고를 그대로 유지할 것 같지 않고(물론 당분간은 유지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내 다른 서비스에 어떻게 접목할지 궁금합니다. 페이스북은 스스로의 미션을 ‘세상을 보다 개방적이고 연결되게 만드는 것(to make the world more open and connected)’으로 정했고 11억명이 넘게 사용 중인 거대 플랫폼이지만, 언어 장벽이 존재합니다.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도움을 받아 뉴스피드에 올라온 컨텐츠와 댓글에 대한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모바일 테크놀러지 인수로 통제 가능한 자체 번역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이 미래의 주력 서비스로 생각하고 있는 그래프 검색에도 음성인식과 기계 번역이 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현재 그래프 검색은 영어권을 대상으로 PC웹에서만 제공하고 있는데 모바일로 확대해서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음성검색도 가능해질 것 같은데 말이죠. 한국어 음성을 인식해서 영어로 자동 번역한 후에 그래프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는 세상을 꿈꾸는 페이스북에게 음성인식과 기계번역 기술이 어떻게 이바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goo.gl/PHWNz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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