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스에서 애플이 이스라엘의 동작인식 기술 기업인 ‘프라임센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역시 스마트TV의 성공포인트는 UX라는 필자의 생각은 더 굳어지고 있다.
애플 뿐 아니라 스마트TV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또다른 세계적 IT 기업인 인텔도 역시 동작인식 기업인 ‘오멕 인터랙티브‘를 인수한 것을 보면 세계적인 기업들이 향후 IT 트렌드를 인식기술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필자는 2년전인 2011년 ‘스마트TV혁명’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면서 스마트TV 전도사(?)로서 여기저기 강연을 했었던 경험이 있었다.
강연을 다니면서 필자와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과 더 넓은 교류를 할 기회가 많아졌고 이런 만남을 통해 스마트TV가 스마트폰처럼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콘텐츠보다 UX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런 믿음은 애플과 인텔같은 회사들이 동작인식 기술을 얻기 위해 보여주는 위의 뉴스에서의 모습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공 요인 중에 가장 큰 것이 ‘터치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UX의 성공적인 도입이라고 생각을 하는 필자는 스마트TV 역시 새로운 UX의 등장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확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인식기술 특히 동작인식 기술이 스마트TV의 새로운 UX를 만들어낼 기본적인 원천이라고 생각을 하며 조만간 소비자들이 놀랄만한 UX와 함께 등장할 스마트TV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현재 스마트TV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히 보고 싶은 동영상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다시 보기 TV’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TV를 활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스마트TV는 딱히 동영상을 보는 것 이외에는 다른 용도를 찾지 못하겠는 그저 첨단의 새로운 TV로만 인식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통화를 하는 전화의 기능이 고도화된 것이 아니라 통화와는 전혀 다른 기능들이 도입되고 이런 새로운 서비스들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성공하였듯이 스마트TV도 TV의 동영상 시청 이외의 다른 서비스들로 인해서만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성공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스마트TV의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바로 이러한 동영상 시청 이외의 다른 기능 중에 어떤 것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하며 이것이 스마트TV가 성공을 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새로운 UX의 등장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스마트TV를 조금 더 편하게 작동하여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해 내기 위한 기본 바탕이 바로 새로운 UX의 등장이기 때문이다. TV를 가지고 동영상 시청이 아닌 다른 그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자. TV를 지금의 시청하는 도구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바로 스마트TV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현재 스마트TV가 정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스마트폰은 점점 더 미디어의 중심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모든 미디어 기기를 콘트롤하는 중심으로 성장을 하고 있고, TV는 그저 모니터의 기능을 하게 될거라는 의견들도 강력하게 제시가 되고 있다.
이제 TV는 그저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장점이 없는 기기로 취급이 되려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그리고 태블릿PC를 통해서 동영상을 볼 수 있고 큰 화면으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그저 미러링을 이용하면 되는데 스마트TV가 과연 설 자리가 있을까?
동영상 시청을 더 편리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스마트TV의 미래를 만들수가 없다. 스마트TV의 미래는 동영상 시청 이외의 다른 서비스에서 찾아야 한다. 동영상 이외의 것에서 새로운 스마트TV의 서비스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스마트TV의 미래는 없을 것이며, TV는 그저 단순히 큰 모니터로 남게 될 것이다.
글 : 고찬수
출처 : http://goo.gl/wYog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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