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반격’, 구글 밀어내고 美 인터넷 방문자수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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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인터넷 검색 제왕이었던 야후가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업계 경쟁력의 바로미터로 평가 받는 방문자 수에서 현 챔피언인 구글을 무려 5년 만에 누른 것. 구원 등판한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절치부심하며 보냈던 1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미 시장조사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달 미 인터넷 웹페이지 순방문자 수 1위로 나타났다. 야후 방문자 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 20% 증가한 1억 9,660만명으로, 구글의 1억 9,230만명을 넘어섰다. 야후가 구글을 밀어낸 건, 2008년4월 이후 처음이다.

앤드류 립만 컴스코어 부사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야후의 순방문자수는 지난 5월에 인수한 텀블러 순방문자 수를 포함하지 않았다”며 “반면 구글의 순방문자 수에는 유튜브를 방문한 사람들까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텀블러가 기록한 순위는 28위. 텀블러 순방문자 수를 포함하면 구글과의 방문자 수 격차가 좀 더 벌어진다는 소리다.

그 동안 메이어 야후 CEO는 숨가쁘게 인수합병(M&A)과 인재 영입, 전략교체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7월, 구글 정체성을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 받던 메이어 당시 구글 부사장은 야후 CEO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야후 회생을 위해 구원 등판한 셈. 메이어는 개발인력 확충과 동시에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약 20여 개의 신생 벤처(스타트업)을 인수했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트리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조사는 웹 방문자 수를 집계 대상으로 한정했기 때문. 업계 전문가는 “야후의 경우 아직 모바일 방문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야후 모바일 방문자 수는 구글에 비해 많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메이어 야후 CEO가 140자 뉴스 요약 응용소프트웨어(앱, 애플리케이션) 섬리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기대해 볼 만 하단 분위기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야후 경영진이 마리사 메이어 취임 이후 ‘핵심사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야후의 모바일 시장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도 보도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시넷은 “이번 결과는 메이어 CEO와 야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정보영 기자(채널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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