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뛰어넘기 위한 페이스북의 야심찬 계획이 시작됐다.
지난 6월, 구글이 열기구 풍선을 띄워 개발도상국에서 인터넷 사용을 가능케 하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을 시행한데 이어 페이스북도 전 세계 인터넷 빈부격차를 없애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기업들이 페이스북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면서 사실상 구글과 페이스북의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아직까지 개발도상국들을 보면 인터넷을 통한 지식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며 “전세계 71억 인구가 인터넷으로 연결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internet.org 운동’을 벌인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운동은 ‘모두가 인터넷으로 함께 연결된 세상’이라는 구호로 진행되며, 낙후 지역의 스마트폰 및 인터넷 보급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단순한 수익창출 목적이 아닌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 세계 주요 IT기업들을 마치 연맹군처럼 포섭해 끌어들인 페이스북의 구글 견제 수준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재승 동양증권 팀장은 “서로 라이벌 관계에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터넷 운동’은 양사가 벌이는 신경전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 같은 양사의 인터넷 보급확산 노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이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구글의 프로젝트 룬을 두고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보급 확산을 알리는 풍선을 본다는게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글 : 양기원 기자(채널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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