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con(비콘), 왜 주목을 받는가?

Paypal이 지난달 Techcrunch Disrupt SF 2013에서 공개한 Paypal Beacon과 Apple이 iOS7의 주요 기능으로 발표한 iBeacons. 요즘 언론들과 전문가들이 Beacon에 대해서 자주 언급함과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서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젠 NFC가 끝이다!”, “아니다!”하면서 말이다.

9월 28일 ROA Consulting 김진영 대표님이 Vertical Platform에 기고하신 “커머스 플랫폼의 성공, ‘Redemption Loop’를 닫는데 달렸다”는 컬럼의 맺음말에서도 Beacon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Beacon(비콘)이 뭐길래 주목을 받고 있는것일까? Beacon(비콘)이 무엇인지에 대한 재정의를 시작으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Beacon, 재정의가 필요하다. Who are you?

Beacon이 무슨 뜻인지 모든 사람들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설명을 하고 있지 않은 걸까? 필자는 우선 Beacon을 영어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Beacon의 뜻은 다음과 같다.

명사

1.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신호등 [불빛]
2. (배·비행기의 위치 확인을 돕는) 무선 송신소
3. (과거 신호용으로 피워 올리던) 봉화

봉화? 신호등? 감이 잘 오지 않는 다면 Beacon이 사용되는 구체적인 분야와 사례를 찾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 필자가 직접 정리해 보았다.

분야별 Beacon 정의 및 적용 사례

  • 선박 항해: 등대에 설치한 무선 표지로 선박과 육지 상호가의 무선전파로 선박의 위치, 방향 탐지와 등대의 위치를 알리는 전파 표지
  • 항공 우주 공학: 전파가 오는 방향을 측정하는 무선방위 측정기를 탑재한 항공기에 일정한 지점에서 무지향 전파를 발사하여 항행의 지표로 삼는 장치
  • 전기: 무지향성 무선 송신시설이며, 무선 방위측정을 위한 표준 신호를 발사함
  • 군사: 방향, 진로 또는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명확한 특정 신호를 방출하는 빛 혹은 전자신호로 비콘은 특수표적의 식별 및 장소를 레이더 장비에 보내 주는 것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임무수행이 매우 곤란할 때 도움을 주는 장비
  • 네트워크: 통신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동기화, 채널 추정 등에서 미리 약속된 신호를 송/수신함
  • 인명구조: 구조용 비콘 무전기를 통해 신호를 송신해 조난 시 자신의 위치를 송출함

기존에 Beacon은 선박과 항공기 등에서 주로 많이 쓰였으며, 군사와 네트워크, 인명 구조 분야에서까지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사전적 의미와 실제 적용 사례를 고려해 Beacon을 정의해보면 1, 2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송수신 기기 및 장비라고 할 수 있다.

1. 약속된 신호: 형상, 빛, 소리, 색채, 전파 등
2. 정보 제공: 위치 및 방향 등

Beacon에 대한 정의를 그림으로 도식화 하면 아래와 같다.

Beacon의 정의 도식화
Beacon의 정의 도식화 Source: ROA Consulting

Beacon과 BLE(Bluetooth Low Energy)

Apple과 Paypal이 최근 공개한 BLE 방식의 Beacon 방식은 아니지만 두 사업자들 보다 먼저 Beacon을 이용해 솔루션을 구축한 사업자가 있다. Local Commerce의 구세주라 불리우는 Shopkick이다. Shopkick은 고주파 Sound Beacon을 통해 자동체크인 기능을 중심으로 모바일 리워드 서비스를 제공며 약 3년간 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Beacon을 이용해 성공한 사업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Beacon이 주목을 받는 것일까? 그 첫번째 이유로 BLE 기술을 꼽을 수 있다.

Bluetooth 기술은 1994년 Ericsson의 무선 개발 연구를 기반으로해 1998년 Ericsson, Nokia, Tosiba, IBM, Intel 등이 참여해 조직한 Special Interest Group에 의해 개발되었다. 2010년 6월 30일에 채택된 Blutooth4.0이 가장 최신 버전 이며, Bluetooth4.0은 기존의 버전과 다른 주요 특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동전 크기만한 전지만으로 1년 이상 Device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저전력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11년 말에 Bluetooth Smart와 센서를 위한 Bluetooth Smart가 BLE의 새로운 로고로 선보였다. 또한 이전 Bluetooth 버전의 경우 Slave 기기가 7대 까지만 가능했으나 Bluetooth 4.0부터는 무제한 동기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Shopkick의 Sound Beacon과 비교해 기기의 소형화, 저전력화, 그리고 벽과 같은 물리적인 환경 요인의 영향이 적은 Bluetooth 의 장점들으로 인해 Apple과 Paypal은 BLE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다양한 IoT 제품들이 대부분 Bluetooth를 적용하고 있다.

Beacon과 NFC (Payment & 위치측위)

Google은 NFC 기반 Wallet 서비스를 통해 Local Commerce Redemption Loop를 닫고자 했으나 이해관계자 간의 불화와 동글 보급에 대한 문제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결제 또는 전자태그를 이용한 정보를 읽는 수준의 서비스만이 제공되고 있다. 최근 Google이 Cloud 기반의 Google Wallet 서비스를 지원함에 따라 NFC의 종말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Paypal과 Beacon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공개 함에 따라 모든 이들이 BLE Beacon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Apple 역시 결제와 연계한 실내 위치 측위 기반의 플랫폼이 iBeacons를 내놓음에 따라 Beacon은 더욱 주목을 받을 수 밖게 없는 분위기다.

BLE Beacon은 NFC와 비교해 전송거리가 10~50 미터 까지 넓기 때문에 위치측위 기능을 통한 마케팅 플랫폼과 결제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할 수 있는 우위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BLE Beacon은 NFC 보다 이해관계자가 적어 Local Commerce Redemption Loop를 닫을 수 있는 Key Man이 되지 않을 까하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demption Loop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면 9월 28일에 올라온 “커머스 플랫폼의 성공, ‘Redemption Loop’를 닫는데 달렸다” 참조)

개방성으로 인한 잠재력

Beacon으로서 Apple의 iBeacons이 Shopkick과 비교해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3rd Party 개발자들(ex. Estimote, Roximity 등)의 참여로 다양한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이를 다시 스마트폰 이용자가 이용하게 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또한 Passbook 역시 iBeacons 생태계와 통합되어 Passbook에 저장된 티켓 또는 쿠폰 등이 iBeacons을 통해 좀더 정교한 위치 기반으로 Alert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hopkick의 솔루션이 3rd Party 개발자를 포함해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현재 단계에서 1단계 Quantum Jump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맺음말

앞서 Beacon이란 단어를 재정리하고 BLE 기술에 대해 살펴 봄으로써 Beacon이 Apple과 PayPal로 인해 전통적인 Beacon 적용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까지 적용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Apple과 Paypal의 Beacon이 BLE 기술의 장점과 더불어 NFC 결제의 문제 등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필자는 Apple과 Paypal의 Beacon은 Local Commerce 영역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을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BLE Beacon 플랫폼이 향후 NFC를 대체하고 모든 Local Commerce 사업자가 그리는 Redemption Loop를 닫는 Key Man이 될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글 : 이경현(Vertical Platform)
출처 : http://goo.gl/qZS5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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