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내일을 열어라!”코엑스 산학연협력엑스포

지난 2013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산학연협력엑스포가 개최되었다. 산학연협력엑스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벤처기업협회, IBK 기업은행 외 4개 기관이 주관하는 산업 박람회이다.

올해는 “내일을 열어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LINC(산학협력선도대학) 페스티벌, 학생창업 페스티벌, 산학협력 우수성과 전시의 크게 세가지 행사로 구성되었으며, 세부적으로는 지원자가 무대에서 자기PR을 하면 기업 인사담당자가 현장에서 채용여부를 발표하는 “창인발굴 오디션”/ 해커톤 형식으로 아이템을 개발하여 경연을 치르는 “V-WEEK 대회”/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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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제외한 공간에서는 LINC 우수사업성과전시와 청년창업기업의 아이템 전시가 3일 내내 진행되었다. 학생창업기업 전시관에서는 업계를 주도해나갈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공학에서부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가구/친환경제품/패션/IT 및 영상/사회적기업 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입주하였다. 그 중 특히 인상적이던 세 개의 팀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MIN

동명대학교 창업팀 MIN은 가상현실 체험 장비인 “오큘러스 리프트“에 직접 디자인한 가상현실 게임 컨텐츠를 접목하였다. “왕벌의 비행” 게임은 사용자가 벌이 되어 빠르게 날아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내용이다. 사용자가 고개를 움직이면 동작 자체가 방향키가 되어 방향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게임 그래픽 속으로 “들어가서” 실제로 날아다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더 높은 가상현실 일체감을 위해 벌이 장애물을 지나치는 과정의 효과음에도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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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대표는 동명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했으며 게임 개발부터 디자인까지를 독학한 게임광으로, 팀원 모두를 직접 가르치며 게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MIN 팀은 게임공학과 전공의 3D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시각디자인 전공의 원화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 PC게임을 판매하는 온라인 시장 “스팀” 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다.

NOVEL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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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창업 동아리에서 시작하여 현재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충남경제진흥원,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는 노블포인트는 쉽게 버려지고 낭비되는 포장재를 단순 재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다. 소비자로 하여금 친환경 제품의 선택을 강제하지 않으면서 비교적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 아이디어를 기업 측에 제안하는 것이다. 제품 T-BOX는 신발 상자에 도안을 인쇄하여 소비자가 슈트리를 제작,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형기 대표의 꿈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아이템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기’이다.

디자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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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창업팀 디자이너스의 제품명은 “TURNING LID”, 돌아가는 냄비뚜껑이다. 뚜껑을 열고 닫으면서 발생하는 화상 위험과 요리가 끓어 넘칠까 완성될 때까지 앞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에서 착안하였다. 냄비 뚜껑을 일체형이 아닌 슬라이드 형식으로 제작하여 밀어서 열 수 있다. 180도 자유자재로 각도조절이 가능하다. REDDOT 컨셉디자인 공모전, SPARK 컨셉디자인 공모전, IF디자인 공모전 등 6개 대회에서 수상하였다.

이번 코엑스 산학연협력엑스포는 색다른 아이디어와 남다른 열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많은 대학생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던 의미깊은 행사였다. 대학교 현장에서의 이러한 여러 시도들이 나아가 더 많은 청년들이 세상에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글 : 곽정연(벤처스퀘어 스타트업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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