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트레이드에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 중인 스타트업의 연재 인터뷰, ‘펀딩Now’입니다.
코스믹칼라는 ‘재고를 광고로 바꾼다’는 발상을 토대로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사용자에게 무료로 상품을 보내주는 애플리케이션 ‘우파루파’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코스믹칼라는 카페24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원스탑 쇼핑 서비스 ‘토스’로 현재 오픈트레이드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증강현실(AR)에 관련해서 한번 창업을 하셨던 경험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영상, 공간 인터랙티브 디자인을 전공했던 경험을 토대로 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2011년에 첫 창업을 했다. 마커를 기반으로 해서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이 움직이는 이벤트 관련 비즈니스를 전개했는데, 이 아이템에서 한번의 피봇을 거쳐 탄생한 것이 지금의 우파루파이다.
우파루파는 게임을 통해 여성쇼핑몰의 제품을 증정하는 여성전용 서비스인데, 코스믹칼라는 모두 남성 팀원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 커뮤니케이션이나 프로그램 개발 측면에서 문제가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사업 아이템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팀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사실 코스믹칼라팀은 데이터의 선별과 수집, 그리고 활용에 집중하고 있는 팀이다. 단순한 구조 안에서도 정보를 최대한 추출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정보로 뭔가를 해보자는게 첫 시작이었다. 그렇게 데이터 수집 구조가 먼저 잡히고 난 후에, 이벤트 진행이 가능하고 상품이 팔렸을 때 어느 정도 규모가 되겠다는 이유로 선정된 카테고리가 바로 여성의류 쇼핑몰이었다.
우파루파의 경우 기획을 다시 해서 현재 개발팀이 수정 및 보완을 진행 중인데 앱 안에서의 활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 포인트를 이용한 상품 구매도 가능해지는 등 여러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크라우드펀딩이 진행 중이고, 곧 새롭게 출시할 서비스인 ‘토스’에 대한 이야기와 향후 코스믹칼라의 계획을 듣고 싶다.
코스믹칼라의 최종 목표는 ‘세계적인 이커머스(e-commerce) 브랜드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커머스 베이스로 계속 움직여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의 오프라인 상거래와 운영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국내에는 미국의 이베이처럼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고, 이런 현상을 지켜보면서 이커머스란걸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분명 이커머스는 넓고 위험한 바다와도 같은 시장이고, 아직은 우리가 그 바다를 독자적으로 항해할만한 능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를 준비하기 위해 각각의 버티컬한 영역에서 작은 모험들을 해나가는 중이며 우파루파를 통해 한 모험은 재고의 효과적인 처리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부분에 대해 자신이 있고 대기업들이 보지 못하고 있는 작지만 유의미한 데이터들이 많이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나갈 예정이다.
코스믹칼라가 카페24와의 협업을 통해 11월에 새롭게 내놓을 서비스인 ‘토스’는 지금 오픈트레이드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고, 카페24에 입점해 있는 쇼핑몰들의 정보를 가져와서 신상이나 인기상품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쇼핑몰들은 광고비를 자사의 제품으로도 지불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각종 이벤트와 함께 토스의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품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번에 오픈트레이드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국내의 기업에 대한 펀딩문화는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초기단계라고 본다. 일단 해외에 비해 IT나 스타트업 관련 이슈들이 피부에 덜 와닿고, 전반적인 기부문화가 아직 제대로 자리잡혀 있지 않은 것 등이 그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은 시작단계인데 비해 최근 영화와 같은 문화 관련 크라우드펀딩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점차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트레이드에서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 중 하나는 우리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놓고 이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숫자에 대한 부분보다는 결국 그 스타트업의 이야기와 사람에 대한 부분을 많이 볼 수밖에 없는데, 오픈트레이드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작성하고 이를 나눌 수 있어 여러모로 유익했던 것 같다.
도유진 youjindo@venturesqua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