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팀 빌딩 첫 번째 이야기 – 채용 공고 등록하기)에 이어, 팀 빌딩 두 번째 이야기로 “서류 전형과 면접”과 관련된 얘기를 시작합니다.
채용 공고를 등록하면서 입사 지원 서류를 요청할 때 일반적으로 이력서(경력 기술서),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이렇게 3가지 서류를 요청하여 서류 전형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 중 필요 없는 것은 없지만 서류 전형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입니다.
스타트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실력이 충분한지와 더불어 우리와 Fit이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대기업이라면 서로 맞지 않으면 일을 주지 않거나 혹은 다른 부서로 보내서 피하는 방법도 있지만, 스타트업은 사람을 잘못 뽑으면 실패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실력이야 질문, 시험, PT등을 통해 검증할 수 있지만 사람 자체를 판단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오랜 사회 경험을 하신 분들이라면 판단하기가 조금은 수월하겠지만, 20~30대 초반에 스타트업을 시작한 분들인 경우 조직 생활을 그리 오래 해보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을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짧은 면접 시간 동안 사람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추천서와 자기 소개서 입니다. 레퍼런스 체크가 가능하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 추천서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함께 일했던 직장 상사 혹은 동료들로부터 받은 추천서가 있다면 적어도 어떤 특정 집단에서는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보통 자기소개서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한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등 그 사람의 가치관에 대해 알 수 있는 항목을 요청하여 받아보면 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자기 소개서가 까다롭다고 여겨진다면 면접에서 이러한 질문을 통해 판단하는 것도 좋습니다.
면접을 진행할 때 보통 헤드들만 참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쁘더라도 가급적이면 함께 일할 사람들을 모두 참석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채용할 때 우리와 잘 맞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함께 일할 사람들을 뜻합니다. 임원, 조직장들이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일한 레벨에서 함께 일할 동료들이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바라보는 점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좋게 보았더라도 누군가는 싫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람을 많이 겪어 보지 않았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평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회사를 만들었다는 것은 사람들을 모아 조직을 만들고 운영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간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 어떤 일도 제대로 진행되기 힘듭니다. 스타트업은 아주 작은 조직입니다. 이 작은 조직에서 누군가 서로 맞지 않는다면 그 문제가 숨길 수도 없고 숨겨지지도 않으며 곧바로 심각한 문제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모두 참석하여 다같이 찬성 했을 때 채용을 하는 구조가 좋습니다. 내가 동의한 사람이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해결해야 할 책임도 생깁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대한 그 사람이 나와 그리고 우리와 Fit이 맞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체크를 해서 실패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글 : 심의준(데모데이)
출처 : http://goo.gl/1umXP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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