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벤처쪽 사람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다보면 느끼는게 하나 있다. 메일이 무척 짧다는 것이다. 길어야 대여섯 줄을 넘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이메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회사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메일로 이뤄진다. 그래서 직급이 높고, 함께 일하는 부서가 많은 경우는, 약간 과장을 보태서 메일박스를 열어두고 있으면 새로 메일이 들어와서 이메일 리스트가 한칸씩 내려가는게 보일 정도라고. 주룩주룩 내려간다는 것이다.
사정을 알고보니 올초 메일박스라는 앱을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열광이 이해가 됐다. 메일박스는 혁신적인 UI때문에 유명해진게 아니라,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이메일들을 처리하기 쉽게 해준다”라는 약속때문에 유명해진 것이었던 것이다. 드롭박스가 메일박스를 1억달러에 인수한게 이해가 된다.
며칠전에는 트위터에 이런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왜 모든 이메일은 다섯줄이 제일 좋은가? 실리콘밸리쪽 벤처들과 연락할 일이 있는 분들은 읽어볼만한 글이다.
앞에 Dear를 달고, 끝에 Sincerely yours라고 해야 하는건 정말 형식을 갖춰서 메일을 보내야 할 때고, 그것도 아마도 맨 첫번째 메일만 해당이 되지 않을까.
덧붙여 팁을 하나 보태면, 이메일의 제목만 보고 내용을 알 수 있으면 더 좋다. 예를 들어 약속 시간을 정하느라 메일을 주고 받고 있다면 제목에 “Friday 7 PM is OK”라고 적어주는게 최고라는 것.
짧게 써서 상대의 시간을 줄여주는 것, 답을 하기 쉽게 잘 적어서 쉽게 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새로운 이메일 예절이 됐다.
글 : 박태웅
출처 : http://goo.gl/WDxT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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