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핫(hot)한 서비스를 꼽는다면 단연 스냅챗(Snapchat)입니다. 스냅챗은 ‘사라지는 메시징’ 서비스인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친구에게 전송하면 10초 이내의 제한된 시간 동안만 볼 수 있고, 이후에는 자동으로 사라지는 서비스입니다.
스냅챗을 통해 하루에 몇 장이 사진이 전송될까요? 가장 최근에 나온 통계는 4억장이라고 하는데 세계 최대의 사진 공유 서비스인 페이스북에는 하루에 3억5천만장의 사진이 업로드된다고 하니, 수치 상으로 보면 스냅챗이 페이스북을 제친 셈입니다. 모바일 시대와 더불어 가장 핫한 서비스로 페이스북이 10억달러에 인수했던 인스타그램에 공유되는 사진이 하루에 5천5백만장 정도라고 하면 스냅챗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스냅챗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페이스북이 무려 30억달러(약 3조3천억원)에 인수 제의를 했는데 스냅챗이 거절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행아웃으로 통합하고 구글플러스의 사진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구글도 스냅챗 인수를 위해 40억달러를 제안했다는 소문도 무성합니다.
페이스북은 오래 전에 스냅챗을 인수에 실패하자 카피캣인 포크를 출시했다가 망한 경험이 있고 올해 초에도 10억달러에 스냅챗 인수를 시도했다가 거절당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30억달러 인수 제의도 거절 당하자.. 드디어 인스타그램이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인데.. 트위터의 바인(Vine) 등 모바일에서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15초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인스타그램이 스냅챗에 대항하는 서비스를 올 연말에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바로 메시징 기능입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공유하면 친구 또는 누구나 볼 수 있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구조인데, 이와 별도로 특정 친구에게 사진을 메시지로 보내거나 여러 친구들과 그룹 채팅이 가능한 서비스를 실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스냅챗처럼 특정 시간 안에 사진을 자동으로 사라지게 하는 기능을 넣을지는 알려진 바는 없는데.. 메시징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은 유력해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인스타그램은 모바일 사진 분야에서 아직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메시징 기능을 통해 스냅챗과 경쟁을 할 수 있을까요? 라인, 왓츠앱, 카카오톡과 같은 기존 메시징 서비스의 강자들은 ‘사라지는 메시징’ 서비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까요? 스냅챗이 몰고온 태풍이 잘 나가는 서비스 모두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듯 합니다.
저도 고민이 많아지네요. 제 예상보다 너무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메시징’ 시장이 커가고 있어서, 샤틀리(Shot.ly)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일단 샤틀리만의 색깔을 강화해야겠습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goo.gl/0QFA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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