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이라는 단어가 유래할 정도로 전통적인 대기업 지배구조가 강한 일본. 이런 일본을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공략에 나섰다. 쉽지 않은 토양이지만 음반, 스마트폰 응용소프트웨어(앱,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시장이 큰 만큼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일본 역시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는 분위기다. 이에 일본에 한국 스타트업들이 도전장을 내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도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함께 개최한 스타트업 육성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트립비 등 우리나라 유망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안도 쇼헤이 사무라이 인큐베이트 매니저는 “스타트업 지원을 시작한 게 벌써 5년 전”이라며 “최근에는 초기투자나 두 번째 투자를 하는 등 일본에도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에는 모바일 앱 제작사 트립비도 포함돼 있다. 트립비는 스마트폰으로 여행사진을 올리면 그걸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다. 손정욱 트립비 이사는 “일본은 아시아 시장 가운데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해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소비자 눈이 높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박수연 한국콘텐츠진흥원 과장은 “아무래도 한국시장은 규모가 작고 무료 앱에 대한 인식도 많다”며 “때문에 스마트 콘텐츠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 출품된 우리나라 스타트업 아이템에 대한 일본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쇼헤이 매니저는 “한국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이나 기획 등은 일본에서도 통할만한 아이템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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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영욱 통신원(일본)
출처: http://goo.gl/UEtE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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