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con기반 In-door positioning 서비스에 대한 관심고조
2013년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Tech Crunch Disrupt 에서 첫 공개된 Paypal Beacon (관련 컬럼은 http://verticalplatform.kr/archives/1917 참조)이 건물 내 매장에서의 상품 정보 제공과 결제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로서 Bluetooth 4.0기반의 In-door positioning service로 소개되면서, Beacon에 대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Beacon에 대한 자세한 개념과 NFC와의 차별점 등에 대한 컬럼은 http://verticalplatform.kr/archives/2010 을 참조).
NFC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애플조차 Bluetooth 4.0을 iOS7에서 지원하면서 iBeacon이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미 iBeacon을 활용하여 로컬 매장 내(In-Door)에서 방문 고객이 해당 매장이 판매하는 제품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바로 아이폰을 통해 확인하고, 로열티 프로그램에 참여가능한 서비스가 에스티모테(Estimote)라는 3rd Party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이 업체는 아이비콘 지원 장치를 상용화해 가격까지 공개한 상태이다( 아이비콘 지원 장치 3개의 가격이 99달러임).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애플이 In-Door Positioning Service에 더욱 더 3rd Party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2013년 8월 와이파이슬램(WiFiSlam)이라는 소규모 스타트업을 2,0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점. 이 업체는 와이파이와 BLE(Bluetooth Low Energy)를 삼각측량해 실내에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iBeacon을 이용해 iBeacon과 와이파이 핫스팟에서 사용자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사용자의 위치를 인치 단위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즉,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실내 초정밀 GPS 기능 구현이 가능한 것이다. 구글 맵을 배제하고, 자체 애플맵을 선보였으나, 최악의 서비스로 평가 받았던 애플 입장에서는 구글과의 차별화를 위해 초정밀 GPS를 활용한 In-Door Positioning Service가 상당한 매력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BLE Beacon 방식의 기술은 이러한 In-Door Positioning Service를 위한 하나의 방식일 뿐이다. 즉, 애플의 최근 행보는 초정밀 실내 측위 기술로서 BLE Beacon(iBeacon)으로의 3rd Party 협업체계 구축, 자사 애플맵의 차별화를 위한 와이파이슬램의 기술(iBeacon-WiFi의 삼각측량을 활용한 초정밀 실내 측위)의 고도화로 요약할 수 있다.
Bluetooth 4.0에 대한 관심고조
Beacon이 Bluetooth 4.0과 잘 어우러져 최근 In-door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Bluetooth 4.0이 가진 특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업계에서 초전력 BLE 규격을 수용하고 있는 Bluetooth 4.0을 기반으로 Beacon을 활용한 In-Door Positioning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로 다음의 9가지 Key Feature를 꼽고 있다.
- Easily installed
-Both battery and plug-in type available - Highly accurate
-Communi-cating 20 times per second - Highly available in many devices
-Available on various devices from Android to iOS - Location identifying algorithm
-Optimized to reduce errors using specific algorithm - Easy and simple site survey
-Using specific FMR algorithm - Correcting deviation
-Revising deviation between devices - Revising deviation between devices
-Zone based auto activation using Beacons - Beacon monitoring
-Monitoring battery usage and location - One channel management
-Data and POI set-up, analytics and more
업계 관계자들은 BLE를 새로운 규격으로 수용한 Bluetooth 4.0이 이전 버전의 Bluetooth가 주로 무선 헤드셋에만 적용되는 기술로 평가절하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및 다양한 의료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이른 바 IoT(Internet Of Things) 영역에서 Bluetooth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또 하나의 IoT 영역으로 In-Door LBS가 가장 큰 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는 데, 이 영역에서 BLE Beacon 기반의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상용화가 되고 있어 2014년 IoT 시장에서 헬스케어 영역과 함께 In-Door LBS 시장에서 다양한 BM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SRI Consulting Business Intelligence에서 발표한 IoT Tech Road Map에 따르면, 2010~2017년 까지의 시기에 시장을 주도할 IoT 영역은 Vertical Market Application과 Ubiquitous Positioning 2개로 집약되고 있다. Vertical Market에서 Healthcare 시장이 큰 주류를 현재 형성하고 있는 것이며, 내년부터 Ubiquitous Positioning의 세분시장으로 BLE Beacon 기반의 In-Door Positioning Service가 한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국내 통신사업자도 Beacon BM에 뛰어들다
지난 MWC 2013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SKT도 Bluetooth 4.0 기반 Beacon 디바이스를 출품한 바 있다(자세한 내용은 http://grizzlyanalytics.blogspot.kr/2013/03/mwc-2013-sk-telecom-indoor-location-demo.html 에서 찾아볼 수 있다).
SKT가 출품한 Beacon 디바이스를 실내에 설치를 하면 실내에 들어온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에 있는 특정 Place의 정보를 알 수 있고, 관리자는 고객/방문자가 어떤 Place에 주로 몰려있는지, 흩어져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iBeacon을 활용한 Beacon 디바이스를 출시한 Estimote와 디바이스의 형태만 틀릴 뿐 매우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Beacon 디바이스가 점차 소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최근에는 소형 Beacon Device를 새롭게 발표하기도 하였다(하기 LB-3000). 이 모델은 최근 분당 서울대 병원에 220개가 납품되어 방문객 및 환자들에게 병원의 실내 정보 안내 및 가이드 서비스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제품 기반 Platform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eBay(Paypal), Apple 등 거대 Platform 업체들이 로컬(Local) 커머스를 모바일로 끌어들이기 위해 Bluetooth 4.0의 초전력 규격을 활용한 Beacon을 로컬 가맹점 내(In-Door)에서의 로열티 및 결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Out-Door Map 서비스에서 In-Door Map 서비스로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 마디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업자 또한 계속해서 자체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딱히 기존 거대 플랫폼 사업자 이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한계를 느껴왔다. Bluetooth 4.0이 그런 부분에서 ‘가뭄속 단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듯 하다.
중요한 것은 Beacon Device가 그저 그런 제품(Product)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아니라, Supply Side User(다양한 In-Door 내에서 로열티 마케팅, 정보/콘텐츠 제공, 결제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3rd Party들)와 Demand Side User(In-Door에서 상품정보를 얻으려는 구매자와 소비자)간에 상호 효용을 극대화시켜 새로운 수익모델이 창출 가능한 새로운 ‘Platform’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가일 것이다.
Apple이 와이파이슬램을 2,000만 달러에 인수한 이유는 단순히 구글과 차별화된 In-Door Mapping System을 구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내 측위 기술을 손쉽게 활용하여(API Open을 통해) ‘Creative’한 In-Door 관련 서비스를 3rd Party가 자발적으로 만들고, 이로 인해 애플의 기존 플랫폼안에 고착화된 고객이 새로운 효용(Benefit)을 제공하는 데 있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이유는 이미 획득한 양면 시장(Two Sided Market)에 존재하는 양측의 두 고객 중 어느 한 측에 공짜 점심(Free Lunch)에 가까운 효용을 교묘하게 제공하고(사실 API를 Open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가를 치르게 함으로써(3rd Party들이 API를 가지고 열심히 그들의 창의적인 서비스를 개발케 함) 다른 측면의 고객이 새로운 효용(Benefit)을 획득(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획득)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함이다. 로아컨설팅에서는 이것을 플랫폼 사업자의 ‘교차보조(Cross-Subsidization)’ 전략으로 부르고 있다.
계속해서 주장하는 것이지만, 이제 모든 서비스와 제품은 기실 ‘Platform의 아바타(Avatar)’로 존재하고 있다.
‘Building Platform or Building Product?’.
이것이 기존 업계에 던져진 화두이자 숙제이다.
글: 김진영(Vertical Platform)
출처: http://goo.gl/pW5X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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