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유력한 CEO 후보중 하나로 인도계 Satya Nadella 가 꼽혔다. 인도인들 중(그것도 2세가 아닌 이민 1세대들이) 미국 주요기업의 CEO 후보로 종종 거론되는 경우를 보면, 한국인이 실리콘밸리나 미국 주류사회에서 특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는 이유가 피부색은 아닐 것이다.
전반적으로 실리콘밸리 IT 대기업들에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실력도 좋은데다가 큰 불평없이 묵묵히 일해주는 착한 사람들”로 형성된다. 반면 인도인들은 자기손해는 절대로 안보고 무슨 일만 있으면 눈 동그랗게 뜨고 달려드는 사람들로 인지되어 인도인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의 CEO를 차지하고 있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사례에는 인도인의 숫자가 한국인보다 훨씬 많다. 인구수의 차이 때문이 아니냐는 반박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 나와있는 인구로 비교하면 한국인 숫자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 “실력도 좋은데다 열심히 일해주는 착한” 한국인 입장에서는 가만 생각해보면 억울한 일이다.
실리콘밸리 IT 업종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석박사 과정을 미국에서 마치고 현지에서 취업을 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 회사에서 비자 스폰서나 영주권 스폰서를 해주기 때문에 몇 년간은 머물러야 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 부양 등의 책임이 가중된다. 그러다보면 대기업이나 학교에서 러브콜을 받아 좋은 조건에 돌아올 수도 있어 “지금 회사에서의 안정적인 커리어 빌딩”이 중요한 요소로 다가오는 것이다.
안정적인 커리어 빌딩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는 한국인들이 더 많이 늘어나 한국인 하면 “해군”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해적”의 이미지까지도 생겼으면 한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해적과 해군” 이야기- ”I’d rather become a pirate than joining Navy”)
글 : 김창원
출처 : http://goo.gl/X39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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