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확실히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외국계 전략 컨설팅 회사,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업기획 출신들 등 소위 잘나가는 직업에 있던 비개발자 친구들이 기업의 임원이 되는 것을 커리어의 목표로 삼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스타트업에 가면 어떻게 될까?’ 정도 이상의 관심들은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가지다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졌던 비개발자들은 아래와 같은 생각들이 든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서비스도 나오지 않은 스타트업에, 그것도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곳에 가기엔 좀 불안하지 않나? 여기 망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스타트업 이후의 커리어는 어떻게 가져갈 수 있지?
-스타트업 모임이나 심지어 3일간 합숙을 하면서 실제 경험을 해보는 ‘스타트업 위캔드’ 같은 곳도 가봤지만 나오는 얘기는 “개발자 구합니다” 밖에 없네. 나는 필요 없나?
-내가 실제로 스타트업에 가면 할 수 있는 일, 하는 일은 무엇일까?
-지금 조금 성과를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에 가기엔 늦지 않았나? 창업자가 아니라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지 아닐까? 그리고 보상도 제한적이지 아닐까?
스타트업 합류 고민을 하고 계신 비개발자 경력자 분들은 성과가 나고 있는 곳에 합류하시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리스크가 많이 줄어듭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험은 좋은 커리어가 될 수 있고, 창업자가 되는 것 만큼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보상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오퍼레이션(operation)에 대한 역할이 필요해집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좋은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데 신경을 쓰지만 자리를 잡고 나면 ‘우리의 한정된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고 있는가?’ 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죠. 그냥 열심히 하기보다는 1) 가장 중요한 것을 정하고 2)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사람, 자금, 시간 등)이 그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리드하고 측정해야 합니다.
오퍼레이션 이외에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도 초기 스타트업들에서 미진한 영역입니다. 무조건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세일즈 및 협력을 하는 것이 답이 아니죠. 마찬가지로 전략적 고민을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창업자들은 제품/서비스에 완전히 꽂혀 있는 사람들(product people)이 많아 위에서 언급한 필수 역량이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험 있는 분들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죠. 역량 있는 비개발자 분들께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실 때 창업만을 고려하기보단 성과가 나고 있는 팀에 합류하는 것도 좋은 옵션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케이큐브에서 투자한 스타트업들도 오퍼레이션을 잘할 수 있는 경험/역량 있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jimmy@kcubeventures.co.kr 로 이력서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적어주시면 검토 후 제가 먼저 만나뵙고 패밀리 회사에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글 : 임지훈
출처 : http://goo.gl/o89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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