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초에 썼던 예측의 결과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올해는 몇점이나?
1. 모바일 부문
1) 윈도우즈8로 인한 태블릿 시대의 대중화
윈도우즈8로 인한, 태블릿 시대가 대중화될 것 같습니다. 고가의 서피스pro형태의 울트라북 보다는 넷북처럼 저렴한 윈도우즈8의 태블릿이 출현한 이후부터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MS의 모바일 시대의 생존은 서피스arm이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다루겠습니다. 2012년 1월에는 MS가 iOS를 제치고 강자가 될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현재로서는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을 정정하겠습니다. 이것 역시 별도의 포스팅에서 언급하겠습니다.
50점, 태블릿 PC가 크게 늘었습니다만, 실제 서비스 침투율은 아직 별로 입니다. 베이트레일이 일단 너무 늦었네요. 올해 중순 정도에 풀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직 국내에는 제품조차 없습니다. 내년으로 넘기겠습니다.
2) 모바일/태블릿 커머스 확대
아직은 PC대비 작은 모바일, 태블릿 커머스는 내년을 기점으로 추월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합니다. 현재로서는 아직 기기의 희소성, 결제 플랫폼에 대한 미비와 상품의 다양성 부족으로 확장되고 있지 못합니다만 태블릿의 대중화와 함께 가장 큰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킬러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등장할것입니다.
90점. 아직은 PC대비 작은 모바일, 태블릿 커머스는 내년을 기점으로 추월하는 부분까지 예측했지만 사실 좀 오버였고, 매우 큰 성장을 했으며 모바일을 주력으로 하는 커머스 사업자가 출현한 것은 맞췄네요.
“2013년 10월 21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30% 성장한 3조 9,700억 원 규모. 내년은 올해보다 91.4% 성장한 7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모바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 문화를 반영한 결과다.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하나인 티켓몬스터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자. 티몬은 2013년 9월 한달간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PC 거래액을 앞서며, 그 비중은 52.5%에 달한다고 밝혔다. 티몬 이외에 쿠팡, 위메프, 그루폰 등 다른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도 최근 모바일 거래액이 PC 거래액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3) 모바일의 PC트래픽 추월, 카니발라이제이션 발생
그동안 모바일은 PC트래픽을 갉아먹지 않고, 대체제의 형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의 성장은 더 가속화되고 모바일의 확장판인 태블릿이 늘어나면서, 모바일은 PC트래픽을 올해를 기점으로 추월하고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일으킬겁니다. 이미 대선이나 올림픽같은 특정 기간에는 모바일이 PC를 추월한 날짜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이 본격적으로 PC를 추월하는것은 2013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는 PC기반의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던 회사들에는 위협이 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국내의 경우 공식 자료는 없어서 70점.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확실히 올해 넘은 것으로 보이는 몇몇 추정 자료들은 보입니다.
“Abode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태블릿PC를 통한 웹 트래픽량이 스마트폰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됨. Abobe는 글로벌 주요 사이트 1,000개를 대상으로 1,000억 건의 방문기록을 분석한 결과, 태블릿PC와 스마트폰 트래픽이 각각 글로벌 전체 웹 트래픽의 8%와 7%를 차지했다고 설명. 태블릿PC 트래픽이 더 높은 것은 태블릿PC 사용자들의 방문당 페이지 뷰가 스마트폰 대비 1.7배 정도 높기 때문. 더 긴 시간에 많은 페이지를 확인”
4) 포털 3강 구도는 플랫폼 3강 구도로
기존 포털 3강 구도, 네이버-다음-네이트의 구조는 올해까지 유효했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변화를 잘 이끌어낸 기업의 3강 구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네이버-카카오-다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털 3강구도 대비 1인 독주체제는 다소 약소화될 수 있으나 다음 커뮤니케이션즈의 약세는 크게 눈에 띌 것 같습니다. PC부문에서 30%의 점유율을 보이던 다음은 모바일 부문에서 20% 미만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다음은 뼈를 깎는 조정을 앞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의 강자를 겨루기 위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2013년의 가장 주요 모바일 이슈가 될 것입니다.
80점, 체감상 다음은 카카오, 네이버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 3위 업체로 자리 잡는 느낌입니다. 올해 다음의 모바일 신서비스는 웹툰 앱만 떠오릅니다.
2. 통신 부문
1) LTE의 활황, 대체 기술은 먹구름
2012년 동안 3g네트워크는 제자리걸음에 가까운 소폭상승에 있었습니다. 이동통신사의 파상공세는 2013년에도 지속될 예정으로 LTE로 천하통일되는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역시 동일선상에서 와이브로도 감소하지 않을까 합니다. LTE의 확장은 와이브로에 대한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입니다. 결국 제 4이동통신사의 사업가능성은 더욱 의문을 갖게 만들겠죠. 이제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슈퍼와이파이 역시 속도가 느리고 LTE의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칠수 있는 기술인 만큼 이동통신사는 참여하지 않을것입니다. 또한 기업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Wifi만으로도 대부분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네트워크를 먼 곳에 있는 이들에게 열어줄 슈퍼와이파이를 설치할 기업이나 커피숍은 없을 것입니다. 슈퍼와이파이는 공공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어려운 기술 특성으로, 이에 대한 정부의 노력 없이는 자생하기는 어려운 기술입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보았을때 통신사의 힘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기술 확장은 어렵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치를 약속한 1만개의 AP가 슈퍼와이파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100점, 광대역LTE, LTEA 설명 불필요
2) 가계 통신비는 감소하지 않을 것 같음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가입비 폐지, 스마트폰 가격인하, 유통체계 개선이 현실화된다면? 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타후보대비 요금제에 대한 직접 언급은 회피했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90점, 무제한 음성 요금제로 오히려 증가, 번호이동시 3개월 69요금제는 기본?
3) 기가와이파이 보급
기가와이파이(802.11ac)의 차세대 네트워크는 이동통신사의 입맛에 맞는 기술입니다.
속도는 1.8Gbps로 기존의 유선 네트워크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그러나 도달거리가 특별히 길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로서는 LTE의 보완재로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정용 AP 역시 이로 교체되겠죠.
80점, 갤럭시S4, 베가 아이언 보급, 맥북을 포함한 최신 노트북이 이를 증명합니다.
4) 망중립성 새로운 화두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부문 입지는 계속 좁아질 것으로 이에 대한 견제 차원의 망중립성 논란은 가속화 될 것입니다. 이동통신사는 망품질에 대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고, 서비스 사업자는 망투명성에 대한 입장을 고수할 것 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정리하기 전에는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사용자의 반발을 우려하여 서비스 품질을 볼모로 잡을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논란 가운데에서도 이동통신사의 수익성 문제는 계속 악화될 것입니다.또한 망투명성에 대한 기술적 대안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결정된다면 이동통신사가 dump pipe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통사의 서비스회사 분사가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SK Planet이 SKT와 어떤 관계가 될지.
20점, 이건 거의 틀렸네요. VOIP이슈도 음성 무제한 요금제의 출현으로 유야무야되어서 올해는 오히려 조용합니다.
3. 서비스 부문
1) 벤처기업 및 SI기업 활황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ICT전략 산업으로 인하여 더 많은 자금이 IT업계로 흘러들어오게 됩니다. 소위 눈먼 돈이 많아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틈새시장을 활용한 벤처기업들이 많아지고, 공공기관의 SI프로젝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2의 닷컴 버블을 꿈꿀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70점, 돈이 많이 돈다는 소문
2) 전문 투자자 인력 부족, 버블 확장
IT에 많은 돈이 흘러들어오는 만큼,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할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IT전문 투자자에 대한 니즈도 매우 커질 듯 싶습니다. 이는 기존 현업에서 소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당장 키울수 없으므로, 투자에 대한 실패의 위험은 여전히 매우 큰 상태로 IT버블이 어느정도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70점, 아직 버블은 더 필요할듯
3) IT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결국 개발자들에 대한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서 양적인 IT확장 뿐만 아니라 IT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욕구도 함께 높아질 것입니다. 기존의 닷컴 버블을 겪었던 많은 IT노동자들 역시 이에 대한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0점, 이제 논의만 시작.
4) 공유 및 개방 서비스와 기술 가치 확대
보다 빠른 비즈니스 요구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mesh up서비스와 오픈소스가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기가와이파이 보급과 쿼드코어 모바일환경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더욱더 적합한 환경으로 바뀌어갑니다. 이러한 기술적 변화는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변화까지 이루어집니다. 리소스 공유에 대한 방법은 공유경제, 셰어링 서비스등을 SW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부문까지 확대하게 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자기 혼자 다하려는 경향이 강하기는 합니다)
10점. 역시 아직 한국은..
5) 장년층 서비스 확대
이번 대선 결과에서도 드러난 것이 50대의 인구분포입니다. 이들은 정보 격차가 큰 계층이지만, 스마트기기 보급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계층입니다. 달리 말하면 블루오션이라는 이야기죠. 기존의 트랜드에 빠르게 발맞추며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강한 사용자들 대비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계층입니다. 이에 대한 IT분야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며, 올해는 여기서 대박서비스가 나오지 않을런지.. 하고 예측? 아니 기대를 해봅니다.
20점. 희망 사항으로 적었던거라..
6) 빅데이터 버블
빅데이터에 대한 환상이 2012년에 많이 퍼진 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대한 우려를 좀 표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시장크기와 포털위주의 구조로 인하여 유의미한 빅데이터가 많지 않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사용자는 제한적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의미한 검색쿼리는 포털에서 가지고 있으며 이를 오픈하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가 이를 트위터처럼 파는 사업을 했으면 합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시간날 때 역시 별도 포스팅) 따라서 현대카드같이 이미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 외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유의미한 빅데이터 확보자체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국내에 한정한다면 빅데이터의 기대감은 너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50점. 버블은 아직 유효.. 자격증도 만들겠다고 하니, 그러나 2014년 말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빅데이터는 아무도 기억못한다에 한표
7) 국내 게임 부분 약세, 건전성 강화
박대통령님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가장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로벌은 잘하던거니 계속 잘하겠죠.
90점. 게임부분 망 트리..
4. 게임 외 부문, 대한민국표 글로벌 히트작 기대
마지막으로, 위의 환경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히트작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우선은 당장 NHN의 LINE이 그 반열에 오를 수도 있겠으나, 풍부해진 국내 IT생태계에서는 큰기업(네이버)의 힘을 입지 않고 독자 성공하는 카카오 같은 서비스들이 이후에 다양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2013년의 풍부해진 IT환경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100점. 라인이 정말 해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후속 글로벌 진출 기업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5. 총평
부문별 평균
모바일 : 72.5
통신 : 72.5
서비스 : 48.5
글로벌 : 100
16개 항목 중, 평균 63.75로 내년에는 70을 넘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함부로 지르는 것은 좀 삼가야겠다는 생각이, 그리고 서비스부문은 아무래도 라이프사이클이 빠르고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네요. 2014년 초에 내년 예측을 또 한번 써보겠습니다.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9w2I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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