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에 기반한 뉴스, 뉴스젤리가 전하는 데이터 저널리즘 시리즈입니다.
2014년 갑오년, 청 말띠의 새해가 밝았다. 청이라는 것은 푸름의 상징이고, 사계절 중에선 봄에 해당한다. 봄은 모든 생명이 태어나고 발전적으로 커가는 계절이다. 그래서 청 말띠는 미래지향적이고 활력 넘치고, 생동감 있는 띠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말띠는 힘이나 능력, 진취적인 모습, 빠른 속도, 힘찬 도약, 강한 추진력 등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그 생동감 넘치는 힘찬 2014년 말띠 해를 힘껏 달려보기 앞서, 백마 띠였던 1990년과 흑마 띠였던 2002년의 모습은 어땠는지를 한 번 돌아보며 달릴 준비를 해보도록 하馬!
‘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속도, Speed이다. ‘속도’하면 ‘빠른 교통’, ‘빠른 교통’하면 ‘속도’ 아니겠는가. 그래서 살펴 본 1990년의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굉장히 심플했다. 1호선부터 4호선, 그리고 국철 이 간단한 노선이 2002년에는 훨씬 복잡해졌다. 2002년의 수도권 지하철 노선은 8호선까지 늘어나고 분당선과 인천1호선까지 생겨났다. 수도권의 1000만 시민이 아주 빠르게 서울과 수도권 전역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말띠 해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즐겼을까, 1990년에는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이 160만명이었는데 2002년에는 무려 710만명으로 큰 폭 증가했다. 거의 4.5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도 300만명에서 530만명으로 증가했다.
그럼 이렇게 빨라지는 변화처럼 경제성장도 그랬을까? 아쉽지만 100% Yes는 아니다.
정권마다, 전체 경제 성장률은 계단식으로 떨어지고 있다. 1990년 8.7%였던 경제성장률이 2002년에는 4.3%, 거의 절반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1997년에 발생한 IMF 외환위기와 함께 조금씩 극복해 나갔던 2002년은 1인당 소득은 높아졌다. 실제로, 1990년 6,303달러였던 1인당 소득은 2002년 12,100달러로 집계되었다.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이 짊어진 짐은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말띠 해의 기운으로 어려운 상황을 조금씩 극복해 내고 있다. 2014년 청말띠의 해에는 국민소득 3만불을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1990년과 2002년, 특히 2002년에는 ‘월드컵’을 빼 놓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하철에 앉아 마주보게 돼도 무심히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엘리베이터에서 매일 마주쳐도 인사조차 잘 하지 않던 우리를 똘똘 뭉치게 해줬던 바로 그 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한국은 22위에 그쳤다. 1990년 월드컵 무대에 첫 출전한 홍명보선수는 2002년 영원한 리베로, 대표팀의 수장이 되고 우리를 그 어느 때보다 똘똘 뭉치게 해줬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창조해냈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홍명보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또 한번 2002년의 감동을 안겨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전사들과 말처럼 힘차게 응원했던 붉은 악마들이 이뤄낸 쾌거였다. 말띠 해답게 도전적으로, 진취적으로 해낸 것이다 올해 또 한 차례., 그 물결을 기대한다.
여기까지 살펴본 백마 띠의 해 1990년과 흑마 띠의 해 2002년은 굉장히 힘있고 능력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2014년, 청말띠의 해는 어떨까? 당신에게 행운과 에너지를 불러오는 해가 될 수 있을까?
글 : 뉴스젤리(원본기사에서는 로우 데이터 및 각종 차트를 추가 제공합니다)
출처 : http://newsjel.ly/issue/5/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