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핫 키워드는 UHD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UHD가 아닌 FHD를 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올해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1. FHD를 넘어 UHD로. 이를 이끄는것은 TV가 아닌 태블릿과 노트북
이미 1920*1080의 FHD 디스플레이는 손바닥만한 모바일부터 큰 TV까지 표준 해상도가 되어있습니다. 사실상 거의 표준 해상도라 봐도 무방하겠죠. 그러나 최근 UHD라는 높은 해상도의 TV가 출현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높은 해상도에 사용될 콘텐츠 자체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UHD가 필요해? 라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UHD급이 더욱 더 필요한 분야가 있는데, 바로 노트북의 모니터와 태블릿 화면입니다. 태블릿과 노트북은 TV보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서 더 좋은 화질, 더 많은 정보를 원하게 됩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FHD를 넘는 스마트폰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7인치 이상의 태블릿은 UHD급이 되야 스마트폰의 FHD급의 밀도를 갖게 되므로 이에 대한 니즈는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이러한 전쟁의 선두에 있는 것은 아이패드이며, 태블릿의 고해상도 콘텐츠들은 TV로도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2. 곡면 디스플레이는 시계처럼 곡면이 필요한 곳으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이나 TV에 체택하는 것은 사용자의 니즈와는 관계 없이 제조사가 푸쉬하는 방식입니다. TV에 곡면을 적용시켜, 더 실감나는 디스플레이를 만들려면,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안구의 곡면과 가장 비슷한 정도의 거리와 넓이를 가져야 할겁니다. 그러나, TV를 사서, TV에 소파 거리를 맞출 수 있는 소비자는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이러한 분야에서는 여전히 평판형 디스플레이의 욕구가 더 높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첫번째로 이야기드린 시계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사람의 손목은 곡면이기 때문이죠. 곡면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곡면에 맞는 자리로 찾아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형성을 위해 굴곡을 가진 에어컨이나 냉장고 벽면의 작은 디스플레이 등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3. 전자 잉크의 위기
전자 잉크는 저전력을 요구하는 시계 같은데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겠으나, 컬러 디스플레이의 단가 하락이 워낙 빨라 시장성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컬러 전자 잉크가 나오기 전까지는 IPS나 아몰레드와 같은 디스플레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가독성의 장점도 UHD 와 FHD급으로 올라간 디스플레이들 앞에서는 그렇게 높은 강점을 가지지 못합니다. 어쩌면 2014년이 전자잉크의 가장 큰 고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글 : 양병석[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M6re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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