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식욕 어디까지…인공지능 기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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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전문 정보기술(IT)기업 구글이 인수합병(M&A)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스마트홈 벤처기업 ‘네스트랩스’ 인수 2주 만에 인공지능 벤처기업 ‘딥마인드’도 삼켰다.

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 영국 통신사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구글이 딥마인드를 4억 달러(약 4억 3,200만 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딥마인드는 신경과학자 출신 프로그래머 데미스 하사비스와 셰인 레그 연구원 등이 공동 설립했다. 시뮬레이션, 전자상거래, 게임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인공지능 기술 업체로, 특히 범용 학습 알고리즘(딥러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딥마인드 인수를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인공 지능 프로젝트인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가 속도를 더하고 있는 것. 더불어 자사 자연어 기반 음성검색 서비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딥러닝이란 컴퓨터에게 사람의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기술을 말한다. 언어 인식 프로그램을 도입한 애플의 개인비서 서비스 ‘시리’와 특정 주소를 인식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스트리트 뷰’ 등도 딥러닝 기술의 일부다. 최근에는 사람 뇌 속의 신경망을 본따 네트워크 망을 형성하는 ‘뉴럴넷’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IT업계는 딥러닝 관련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색부터 스마트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전문가 얀 리쿤 뉴욕대 교수를 영입해 인공지능 연구소를 개설했다. 야후 역시 딥러닝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사진 분석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개인용컴퓨터(PC)시장 전통강자였던 IBM은 x86서버 사업부를 매각한 10억 달러 이상을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그룹을 설립하는데 투자할 예정이다. 인지 컴퓨팅 산업 개발에 집중할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구글 역시 인공지능 개발에 관심을 갖고, 현재 인간의 사고방식을 가진 컴퓨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 레이몬드 커즈와일을 영입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양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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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보영 기자(채널IT)
출처 : http://goo.gl/DV0i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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