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인적으로 3번째 아이패드를 구입하였습니다.
일부 팬들에게 아이패드의 완전체라고 불리는 ‘아이패드 에어’인데요. ‘패블릿’이라고 불릴 정도로 스마트폰의 화면이 점점 커지면서 태블릿은 더 이상 필요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컨텐츠의 소비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일정 부분 이런 이야기에 동의가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태블릿은 ‘컨텐츠 소비용’ 기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태블릿 시장을 만들어낸 애플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는 더 이상 소비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연필’과 같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작년 4분기 세계 PC 시장의 출하량은 8260만대로 7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을 정도로 PC의 몰락은 단순한 시간 문제일뿐입니다.
소위 PC 이후를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이야기되는 것은 태블릿과 가상화입니다. 가상화의 경우 아직은 비용 이슈가 큰 문제입니다만 현재 PC 도입 시 들어가는 비용 수준 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면 Post PC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상화 도입이 어려운 경우(비용, 규모 등) 태블릿만이 Post PC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아닌 조직에서 태블릿을 대안으로 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직에서 필요한 Productivity, Communication, Collaboration 중에서 최소한의 Productivity와 관련된 성능과 품질을 현재로서는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태블릿은 Productivity 도구가 될 수 없을까요? 사실 태블릿이야 말로 앞으로 타자기, PC 이후로 Productivity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타자기와 PC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꾼것처럼 앞으로는 태블릿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 No more printing기존의 기업에서 사용되는 생산성 도구들의 특징은 모두 A4 용지 등의 종이에 발목을 잡힌 상태입니다. 즉, 종이로 인쇄해야만 제대로 소비될 수 있기 때문에 정보를 정리하여 컨텐츠를 생산하는 기준이 출력을 했을때 어떠한지가 문제입니다.
그러다보니 내용보다는 꾸미기에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게됩니다. 이런면에서 볼 때, 태블릿이야말로 더 이상 출력도 제본도 복사도 필요없는 강력한 컨텐츠 소비도구입니다. 태블릿을 통해 A4용지에 제약되지 않는다면 댜양한 형태로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큐레이션(Curation)
모바일과 스마트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간단해지면서 다양한 정보가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순식간에 흘러갑니다. 따라서 이제는 정보의 형태나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타이밍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문서의 포맷이나 용지의 크기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으며, 기존 정보의 상태 그대로 필요한 부분만 뜯어서 저장하고 활용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캡쳐하고 잘라내서 이어붙여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냅니다. 파편화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어봍여서 컨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습니다.
3. 위키 스타일(Wiki Style)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에서 사용하는 생산성 도구는 MS오피스입니다. 비정형 데이터의 대표인 문서파일 단위로 작업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파일에 여러 가지 정보를 담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가 중복되는 정보들이 너무 많아진다는 겁니다.
또 하나는 다른 파일에서 언급한 내용을 쉽게 참조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문서파일이라는 물리적 한계때문에 여러 파일의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는 스타일을 맞추는 반복작업을 하게 되어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특히나 정보의 홍수와 빠른 변화를 따라잡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위키(wiki)와 같이 특정 정보에 대해서 관계자들이 함께 정보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관련된 정보들이 링크로 자연스럽게 엮이며 항상 업데이트되면서 정보가 살아움직이게 됩니다. 지금까지 문서파일이라는 딱딱한 틀에 갇혀있었다면 앞으로는 정보 자체에 집중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웹메일이라는 것이 나왔을때 누가 자기 PC의 메일 클라이언트를 안쓰고 웹메일을 쓰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기업의 업무가 웹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극복되지 않는 것인 문서파일로 만들어지는 정보들입니다.
하지만, 기존 문서파일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형식과 방법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구글 앱스, MSO365, 사이냅오피스와 같은 클라우드 오피스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면,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생산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태블릿이 소비도구라고 이야기 합니다. 기존 생산성 도구 관점에서 보면 전혀 틀린말도 아닙니다만, 앞으로를 예상해보면 태블릿은 아주 빠르게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기업에서 생산성 도구로써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 마루날
출처 : http://goo.gl/SmOu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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