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창업을 2030의 전유물이라고 했던가.
어제 SBA 장년창업센터가 주최하고 벤처스퀘어가 진행을 맡은 ‘기업 모니터링 실전 IR’은 창업에 대한 4060 세대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의 스타트업들은 인큐베이팅을 담당하는 벤처스퀘어와 샤피니언, 서울기술투자 그리고 노스마운틴의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사의 제품을 PR하는 기회를 가졌다.
땜빵닷컴의 김기오 대표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현재 편의점 점주로 근무하고 있으며 CEO이기도 하다. 김기오 대표는 편의점을 경영하며 아르바이트생들이 갑자기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생기는 불상사를 겪으며 사업을 구상했다고 한다. 앱 형식의 땜빵닷컴 서비스는 편의점 점주가 적립금 형식으로 앱에 지불하면 일정 거리안에 있는 아르바이트 희망자들을 매장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기타 아르바이트 사이트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도 많은 직종과 업체가 있어 오히려 적임자를 찾는것이 힘들다고 말하며 시장을 세분화한것이 자사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파란교육의 김경태 대표는 유아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했다. 김경태 대표의 가장 큰 목적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다. 양질의 콘텐츠와 중저가 가격을 표방하는 동시에 손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서비스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혔다. 다문화 가정의 경우 아이의 어머니가 직접 한글을 가르치는 것에 제한이 있으므로 파란닷컴의 서비스는 아이의 한글 습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파란닷컴은 서비스를 수학, 역사 등 다방면으로 확장하려 시도중이며 중국어 및 영어 버전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류의 영향으로 커진 세계의 한국어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60대의 CEO, 노펑크코리아의 황승덕 대표는 20대의 젊은 연세대학교 창업사관학교의 학생들과 매일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그는 자전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타이어에 대한 개발은 상대적으로 더디다고 말하며 타이어 제조업에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펑크의 타이어는 바퀴에 특수 물질 코어 주입으로 타이어의 강도를 증가시켜 기존 타이어보다 1.5배에서 2배 이상 긴 수명을 자랑하는 타이어다. 또한 노펑크의 타이어가 빗길 등 악천후에 위험해질 수 있는 자전거의 위험성을 감소시킨다며 황승덕 대표는 이미 특허를 출허받은 타이어를 직접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아킴 솔루션의 김원호 대표의 제품 또한 매우 실용적인 아이템이었다. 일반 공사장이나 오토바이 및 자건거 헬멧들은 접어지지가 못해 사용이 다 끝난 후에는 종종 들고다니기 힘들다는 것을 지적하며 김원호 대표는 접이식 헬멧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계 종사자 출신으로 접어지는 헬맷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헬멧에 대한 4건의 특허를 받은 그는 스포츠 용품, 건설뿐 만 아니라 군용 헬맷을 납품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발표를 한 알프엘이디의 김대칠 대표 또한 간판 및 관련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CEO였다. 그는 LED를 이용한 반영구 가로등 조명을 제조하고 있다. LED 조명은 비싼 단가와 무게 때문에 실용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가로등에 잘 쓰이지 않지만 수명이 길어 다른 조명보다 효율적인 면도 있다. 김대칠 대표는 단가와 무게는 물론 LED의 가장 취약했던 온도 문제까지 해결한 제품을 선보였다. 알프엘이디는 현재 포스코 파트너스 4기 선정 기업으로 투자가 진행중이다.
심사위원들은 창업자들이 가진 열정과 지식이 대단하다고 말하며 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문가들에게 직접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이번 행사는 창업자들에게도 큰 보탬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장년층인만큼 많은 세월을 지나오며 쌓아온 그들의 노하우와 노력이 가까운 시일안에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글 : Jay(mj@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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