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경쟁이 IT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동통신 및 인터넷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IT와 관련된 모든 분야가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100만원을 호가하던 스마트폰 가격이 며칠새 10분의 1로 빠르게 추락하고, 이제 막 출시된 게임이 e스포츠에 빠르게 도전하고 있다. 빨라도 너무 빠른 흐름이라 웬만큼 정보에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순식간에 뒤처지는 시대다.
스마트폰 ‘대란’ 그 실체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1일까지 ‘대란’이라는 단어가 인터넷상을 달궜다. 원래 대란의 의미는 크게 일어난 난리를 뜻하는데, 요즘에는 휴대폰 가격이 급락해서 팔릴 때 주로 사용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100만원에 팔리던 최신 휴대폰이 갑자기 10분의 1 수준에서 유통될 경우 대란이라는 단어가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
새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 되면 기존 제품을 처리하는 차원에서 대란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1.23, 2.11 대란 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S3 17만원 사건도 한 예다. 문제는 이런 대란이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무색하게 편법적으로 벌어지는 사태라는 것이다.
워낙 대란이 입에 오르내리자 일명 ‘낚시성’ 대란도 등장했는데, 2월 28일과 3월 1일에 예고됐던 2.28대란과 3.01 대란이 그것이다. 이날 휴대폰이 싸게 풀린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떠돌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품목에는 갤럭시 노트3, 아이폰5S 등 최신 스마트폰도 포함돼 있어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이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틀 동안 어떤 대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새벽까지 눈뜨고 기다렸던 소비자들은 허탈해했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과다 보조금 지급을 막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그것은 이미 공허한 메아리에 그친 모습이 됐다.
하스스톤 벌써 e스포츠 준비?
하스스톤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첫 카드게임이다. 화려한 효과가 가미된 색다른 카드게임인데다 PC뿐만 아니라 태블릿·스마트폰 등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어떤 인기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 받고 있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의 첫 무료게임으로 현재 오픈 베타 테스트가 진행중으로, 아직 정식 서비스도 안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벌써 e스포츠가 준비되고 있다. 블리자드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알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이 어느 정도 인기를 얻으면 그 이용자 풀을 이용해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e스포츠를 인기에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이는 행사 참가자에서도 읽힌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2위의 아이콘’ 홍진호와 ‘전 스타프로게이머’ 기욤 패트리, 박태민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방식은 다름 팀전 형태로 8강이 진행된다. 8강은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별로 1대1 방식, 2대2 팀플레이, 승자 연전 방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 이후 4강과 결승은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총 상금은 2,300만원으로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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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만규 기자(채널IT)
출처 : http://goo.gl/MFQE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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