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미투데이(me2day)가 서비스를 종료 한다고 합니다. 미투데이는 트위터와 비슷하지만 또 조금 다른 서비스로 시작해서 많은 사용자를 모으며 네이버(Naver)에 인수되면서 시대를 풍미했던 서비스입니다. 초기에 SMS 와 연동되는 기능도 무척 신선했고 블로그의 긴 글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트위터의 140자 한계보다는 길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었던 마이크로 블로그(Micro-blog)로 불리우며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투데이는 네이버에 인수된 이후 스타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를 유치하고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는 정책으로 인해 초기의 순수했던 미투데이를 좋아했던 많은 사람들이 대거 탈퇴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네이버의 힘 덕분이랄까요? 사용자수도 계속 늘었고 연예인들 덕분에 인기있는 서비스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상업적인 서비스는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에 걸맞는 매출을 만들어 내야만 하는 현실! 미투데이의 서비스 종료는 거기에 기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서비스를 분사하여 스타트업의 정신(?)으로 새롭게 무장하여 서비스의 재탄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 가입자가 수천만이긴 하지만 최근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얼마나 되는지 자료를 찾아보진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다시 한 번 2000년대 초의 뜨거웠던 시절을 다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라고 생각됩니다.
미투데이는 어떨까요? 싸이월드는 활실히 도토리라는 아이템을 통해 일간 매출 억단위를 찍어보기도 했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투데이를 통해서 네이버가 뭔가 혁혁한 수익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서비스를 인수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실 딱히 느껴지는게 없기도 했구요. 그렇기에 미투데이라는 걸출한 서비스를 분사 등을 통해 유지하는 것이 아닌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라인(LINE) 관련한 조직들을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시키는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미투데이를 열심히 사용해 오셨던 분들은 7월 31일까지로 공지된 백업 제공 기간에 놓치지 말고 소중한 글과 사진을 옮겨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미투데이 홈페이지 (http://me2day.net/) 를 통해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단문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한 획을 그었던 미투데이. 이제 인사를 해야할 시간인가 봅니다. 아듀, 미투데이.
글 : NoPD
출처 : http://goo.gl/d1MC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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