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SNS 뜨겁게 달군 ‘만우절 거짓말’은?

만우절을 맞이해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센스넘치는 거짓말’이 연일 화제다.

가수 다비치의 이해리는 자신의 SNS에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절대 이런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이제 너무 지쳐. 지금 내가 하는 말 니가 알아들을까? 여기까지야 강민경 니가 너무 싫어”라는 글을 남겼다.

▲ 가수 이해리의 만우절 트위터 멘션.
▲ 가수 이해리의 만우절 트위터 멘션.

 

그러나 이 글을 세로로 놓고 보면 ‘만우절이지요’라는 숨겨진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해리의 글을 접한 강민경은 “응”이라는 짧은 멘션으로 시크한 반응을 보여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2AM의 막내 정진운은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춤을 추기 시작하면 투피엠 형들이 저한테 막 춤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막말 좀 할께요”라는 글을 적었다. 발라드 장르를 주로 하는 2AM의 정진운이 만우절을 맞이해 2PM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처럼 만우절을 재치있게 즐긴 스타가 있다면 ‘개념돌’로 등극한 연예인도 있다. 비스트의 양요섭은 자신의 트위터에 “만우절, 서로 상처가 되지 않는 선을 지키면 참 재미있는 날이죠. 하지만 경찰서나 소방서에 장난 전화하는 건 정말 금지! 그럴 거면 차라리 저한테 하세요”라는 글을 남겨 훈훈함을 과시했다.

▲ 양요섭이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과 관련해 개념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칭찬을 받았다.
▲ 양요섭이 만우절 장난전화 처벌과 관련해 개념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칭찬을 받았다.

포털업계도 만우절 거짓말에 동참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는 1일 만우절을 맞이해 메인 화면에 등장하는 빨간색 로고를 주요 경쟁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녹색으로 둔갑시켜 웃음을 주고 있다.

▲ 네이트는 경쟁사인 네이버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 네이트는 경쟁사인 네이버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싸이월드에는 ‘싸이 무형문화재 지정’이라는 배너가 올라와 있는데, 클릭해보면 ‘[4/1 한정 보도] 싸이월드, 무형 문화재로 지정’이라는 기사가 나온다.

여기에 매년 만우절마다 기상천외한 거짓말을 해온 구글의 장난은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구글은 1일 냄새검색을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구글 노우즈'(Google Nose)’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구글의 아로마 데이터베이스(DB)에 보관된 1,500만개의 냄새를 기반으로 가장 정확한 냄새를 제공하고 위험한 냄새는 차단해주는 기능을 한다고 했다.

▲ 구글은 올해 만우절에도 기상 천외한 장난을 선보였다.
▲ 구글은 올해 만우절에도 기상 천외한 장난을 선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구글이 상품 매니저, 사용자환경 디자이너 등 자사 개발자들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까지 구체적으로 게시해 서비스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초저주파를 활용해 광자를 교차시키는 방식인 이 서비스는 대부분의 데스크톱, 노트북, 휴대기기에서 작동이 가능하다며 ‘그럴듯한’ 거짓말을 해 폭소를 자아낸다.

구글의 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글은 ‘구글맵:포켓몬 챌린지’를 공개했는데,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에 포켓몬스터가 등장한다. 즉 지도에서 포켓몬스터가 표시된 지역으로 화면을 이동한 후 ‘잡기’ 버튼을 누르면 포켓몬스터를 잡았던 자막과 함게 해당 캐릭터 사진이 제시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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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우절을 맞아 만우절이 내 놓은 ‘구글맵: 포켓몬 챌린지’는 지도 어플인 구글맵에 입힌 이벤트성 게임이다.

구글은 매년 만우절을 맞이해 재치 넘치는 장난을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2002년에는 비둘기랭크, 2006년에는 구글로맨스, 2007년 지메일 페이퍼, 2008년 사투리 번역 서비스, 2010년에는 동물소리 번역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의 속임수도 눈길을 끈다. 티몬은 전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우주여행 패키지를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티몬 우주여행 패키지에서 예비 우주인들은 달, 화성, 금성, 수성 등 4개의 행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장 가까운 달 패키지의 경우 1억원 가량으로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한 기본 트레이닝과 함께 6박7일의 여행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해 소셜커머스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티몬이 만우절을 맞아 선보인 우주여행 상품패키지 결재화면.
▲ 티몬이 만우절을 맞아 선보인 우주여행 상품패키지 결재화면.

특히 결재 페이지나 여행 일정이 너무나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실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결제를 시도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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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기원 기자(채널IT)
출처 : http://goo.gl/mbGH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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