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을 맞이해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센스넘치는 거짓말’이 연일 화제다.
가수 다비치의 이해리는 자신의 SNS에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절대 이런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이제 너무 지쳐. 지금 내가 하는 말 니가 알아들을까? 여기까지야 강민경 니가 너무 싫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글을 세로로 놓고 보면 ‘만우절이지요’라는 숨겨진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해리의 글을 접한 강민경은 “응”이라는 짧은 멘션으로 시크한 반응을 보여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2AM의 막내 정진운은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춤을 추기 시작하면 투피엠 형들이 저한테 막 춤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막말 좀 할께요”라는 글을 적었다. 발라드 장르를 주로 하는 2AM의 정진운이 만우절을 맞이해 2PM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처럼 만우절을 재치있게 즐긴 스타가 있다면 ‘개념돌’로 등극한 연예인도 있다. 비스트의 양요섭은 자신의 트위터에 “만우절, 서로 상처가 되지 않는 선을 지키면 참 재미있는 날이죠. 하지만 경찰서나 소방서에 장난 전화하는 건 정말 금지! 그럴 거면 차라리 저한테 하세요”라는 글을 남겨 훈훈함을 과시했다.
포털업계도 만우절 거짓말에 동참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는 1일 만우절을 맞이해 메인 화면에 등장하는 빨간색 로고를 주요 경쟁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녹색으로 둔갑시켜 웃음을 주고 있다.
또한 싸이월드에는 ‘싸이 무형문화재 지정’이라는 배너가 올라와 있는데, 클릭해보면 ‘[4/1 한정 보도] 싸이월드, 무형 문화재로 지정’이라는 기사가 나온다.
여기에 매년 만우절마다 기상천외한 거짓말을 해온 구글의 장난은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구글은 1일 냄새검색을 베타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구글 노우즈'(Google Nose)’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구글의 아로마 데이터베이스(DB)에 보관된 1,500만개의 냄새를 기반으로 가장 정확한 냄새를 제공하고 위험한 냄새는 차단해주는 기능을 한다고 했다.
재미있는 점은, 구글이 상품 매니저, 사용자환경 디자이너 등 자사 개발자들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까지 구체적으로 게시해 서비스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초저주파를 활용해 광자를 교차시키는 방식인 이 서비스는 대부분의 데스크톱, 노트북, 휴대기기에서 작동이 가능하다며 ‘그럴듯한’ 거짓말을 해 폭소를 자아낸다.
구글의 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글은 ‘구글맵:포켓몬 챌린지’를 공개했는데,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에 포켓몬스터가 등장한다. 즉 지도에서 포켓몬스터가 표시된 지역으로 화면을 이동한 후 ‘잡기’ 버튼을 누르면 포켓몬스터를 잡았던 자막과 함게 해당 캐릭터 사진이 제시되는 식이다.
구글은 매년 만우절을 맞이해 재치 넘치는 장난을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2002년에는 비둘기랭크, 2006년에는 구글로맨스, 2007년 지메일 페이퍼, 2008년 사투리 번역 서비스, 2010년에는 동물소리 번역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의 속임수도 눈길을 끈다. 티몬은 전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우주여행 패키지를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티몬 우주여행 패키지에서 예비 우주인들은 달, 화성, 금성, 수성 등 4개의 행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장 가까운 달 패키지의 경우 1억원 가량으로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한 기본 트레이닝과 함께 6박7일의 여행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해 소셜커머스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결재 페이지나 여행 일정이 너무나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실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결제를 시도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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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기원 기자(채널IT)출처 : http://goo.gl/mbGH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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