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가정에서 우유나 요구르트, 최근에는 간편 아침식사 까지도 배달을 통해 정기적으로 받아보곤 합니다. 배달을 통해서 식음료를 받아보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주기적으로 먹는 것들을 그 간격에 맞추어 배달 받음으로써 매번 마트나 수퍼마켓에가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는 것에는 다들 공감을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배달을 정기적으로 받아서 좋은 물건이 있고 그렇지 않은 물건은 분명 나누어 집니다.
예를 들어 간편 아침식사 같은 경우는 매일 오전 출근하기 전에 집으로 배달되면 늘 그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리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기적이면서 반복적이고 해당 시간에 문을 여는 상점은 편의점, 24시간 영업하는 식당 정도를 제외하면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죠. 반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휴지라던가 오븐으로 요리를 할 때 필요한 베이킹 파우더, 쵸코칩은 그 사용 주기가 일정한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 갑자기 필요한데 다 떨어지는 습성(?)을 가진 재화입니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배달을 시킬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내놓은 대시(Amazon Dash)는 그런 일상에서 무척 유용하면서도 쉽게 물건을 고르고 주문할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장치입니다. 아마존 대시는 와이파이(WiFi) 무선 네트웍이 가능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바코드 스캐너를 통한 제품의 품번 스캔과 음성 인식을 통한 제품 선택을 지원하는 장치입니다.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한정되긴 하지만 아마존 사용자 계정과 연동되며 바코드 스캔, 음성 인식으로 식별된 제품은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담겨 주문할 수 있게 해줍니다.
가정에서 늘 사용하는 세제가 갑자기 다 떨어졌다고 하면 간편하게 아마존 대시를 이용해서 빈 세제 용기에 인쇄된 바코드 스캐너를 읽기만 하면 됩니다. 특정한 브랜드가 없거나 제품 용기가 없다면 간편하게 버튼을 누르고 필요한 물품의 이름을 이야기하면 음성 인식을 통해 해당 제품을 식별해 줍니다. 냉장고 옆의 병따개들과 함께 놔두면 집안 곳곳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만 같은 장치입니다.
굳이 별도의 장치를 이용하여 제품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뉠거라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바코드를 스캔하면 안되는지? 시리(Siri)와 같은 음성인식을 통해서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 필요한 물품을 식별해 내면 안되는지? 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만 이 기기의 핵심은 기계 자체가 아니라 결국은 또 서비스가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아마존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킨들 파이어(Kindle Fire) 시리즈를 통해 아마존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아실겁니다. 아마존 대시의 가치는 아마존이 제공하고 있는 자사의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형태로 녹여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존 계정과 연동되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가능한 곳이라면 쉽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지요. 굳이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 기기를 켜고 제품을 찾고 고르고 주문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어느새 주변의 많은 기기들은 하드웨어 자체가 목적이 아닌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많은 운동 센서 기반의 장치들은 서비스를 위해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기기라 하겠습니다. 아마존 대시가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편리한 방법으로 일상의 숙제를 해결해주는 재미있는 장치로 자리잡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글 : NoPD
출처 : http://goo.gl/1mXt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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