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은 무료 IPTV
초고속 인터넷의 확산 및 모바일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속도 향상으로 인해 글로벌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유튜브의 영향력이 매우 미미합니다. 이는 유튜브를 비롯한 구글의 서비스들이 중국지역에서 원활하게 서비스가 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만, 더 큰 이유는 중국의 토종 온라인 플랫폼들이 유튜브와 달리 개인이 제작한 동영상보다 영화, 드라마, 기타 TV프로그램의 VOD(Video On Demand)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급격히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인터넷 시장 조사기관인 iResearch에 따르면 2012년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시장의 규모는 총 90억 3000만 위안(약1조 5622억원) 정도였고 연간 성장율은 43.9%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2013년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시장규모는 2012년보다 41.9%정도 상승한 약 128억 1000만 위안(약 2조 2161억)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로는 대부분의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외 영화, 드라마, 기타 TV프로그램들의 판권을 구매해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의 경우 공중파 TV보다 정부의 규제가 덜해 다양한 컨텐츠들이 빨리 업데이트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한 시청도 지원하기 때문에 방문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Forrester Technographics의 애널리스트인 Xiaofeng Wang은 지난해 7월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성인 도시 거주자의 95%가 월 1회 이상 PC로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에서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런 추세로 인해 중국의 마케터들은 TV에 배정하는 마케팅 예산을 줄이고 비디오 플랫폼에 배정하는 예산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iReseach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방문자들의 50%정도가 “드라마”를 시청하고, 이밖에 버라이티쇼, 영화 등을 시청한다고 합니다.
또한 PC를 통한 방문자들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모바일앱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유저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들의 모바일 광고 수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플랫폼 업체간의 치열한 인수/합병 경쟁
중국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업계는 시장 선두 업체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이들 선두 업체는 인수합병을 통해 자신의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선두업체인 Youku는 2012년 4월 경쟁업체인 Toudu를 인수하며 시장 선두업체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선두 검색업체인 Baidu도 2012년 11월 자신이 투자해 설립한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업체인 iQiyi의 투자자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었고, 2013년 5월에는 PPS TV를 인수했습니다. 바이두는 현재 중국 검색시장에서 70%를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이점을 이용해 PPS TV 및 iQiyi의 동영상이 바이두의 동영상 검색결과에 우선적으로 노출하고 있고, 이를 통해 PPS TV 및 iQiyi의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용, 온라인쇼핑, 게임, 자동차업체가 주요 광고주
현재 대부분의 중국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업체들이 판매하는 광고 상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동영상 방영전 1분의 광고시간 동안 노출되는 15~30 초의 광고 동영상 (무료고객은 반드시 봐야함)
- 검색 리타게팅 광고(바이두에서 광고주가 설정한 키워드를 검색한 유저들이 iQiyi에서 동영상 시청시 광고주의 광고가 노출)
- 프로그램 소개 페이지 및 동영상 방영 페이지에 노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
현재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광고를 집행하는 제품군은 화장품, 웹게임, 자동차, 온라인쇼핑입니다. 즉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소비성향이 강하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40대 중반의 남성 및 여성들이 광고주의 주요타겟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광고주 중에서는 올해 1월~2월간 한국의 대형 성형외과 중 하나인 바노바기 성형외과에서 Sohu TV에서 방영중인 렛미인 프로그램에 (http://tv.sohu.com/s2013/lmrdsj/)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렛미인은 한국성형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 사이에 잘 알려진 프로그램이고 바노바기 성형외과도 렛미인 닥터스로 참여하고 있어 동영상 광고 클릭율이 4%로 매우 높게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바이두 검색광고만 진행할 때와 비교해 바이두에서 바노바기 성형외과의 브랜드 키워드 검색량및 클릭수가 급속히 증가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