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분기 페이스북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월 액티브 유저는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증가한 12억7천만명을 넘어섰고, 일 액티브 이용자도 8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즉, 하루에 한번이라도 페이스북 계정으로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연동된 웹사이트 및 모바일앱에 접속하는 사람이 8억명을 돌파했다는 것입니다.
더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모바일 이용자수인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페이스북 계정으로 모바일에 접속하는 이용자 수가 드디어 1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전체 사용자의 약 79%가 모바일을 통해 접속한다는 이야기인데,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의 모바일 서비스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모바일에서만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도 3억명을 넘어 3억5천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은 이 숫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 번에 전해드린 것처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메인 앱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별 서비스를 별도의 앱으로 쪼개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메신저를 별도의 앱으로 만든 후부터 본격화되어 사내에 크리에이티브앱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페이퍼앱을 출시할 때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경우 월 액티브 이용자가 2억명에 넘어서는 등 일정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런 세컨드앱 전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출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입니다. 올해 1분기 페이스북 매출은 25억달러(약 2조6천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4분기에 비해 소폭 떨어졌지만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80% 이상 증가했습니다. 광고 매출은 더욱 늘어나고 결제 등의 기타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하는데, 페이스북의 거의 모든 매출은 광고에서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광고 중에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에 드뎌 50%를 넘겨 53%를 기록하며 진정한 모바일 컴퍼니를 선언하기도 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더욱 올라 59%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