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와 손을 잡을때부터 인수 합병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단말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던 노키아에게는 변화가 필요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시장 존재감을 만들기 위한 전략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엘롭(Elop)이 노키아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은 그런 시나리오의 주요한 마일스톤(Milestone)이 아니냐는 말도 많았습니다.
오랫동안 화제를 몰고온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수년에 걸친 비즈니스 협업 및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청산하고 드디어 공식적으로 하나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어제부로 2만 5천여명의 노키아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의 임직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원증을 받아들게 되었고 모바일 시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한 첫 걸음을 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호의 항해는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투명합니다. 노키아가 피쳐폰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시장의 전체 규모가 이미 스마트 기기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키아가 내놓은 안드로이드 단말인 노키아X가 기대 이상의 품질과 구성으로 안드로이드 포크(Android Poke)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는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글 : 2014/03/25 – [IT’s Fun] –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노키아 엑스(Nokia X), 중국 첫 사전주문 실적 4백만대 기록)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시장에서 윈도폰은 고작 3.6% 의 시장 점유율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윈도폰 커뮤니티를 비롯하여 여러 매체를 통해서 가장 급성장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워낙 차지하는 숫자가 작은 상태에서 수십 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두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야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고 안드로이드의 과점, 애플의 끈끈한 시장 장악력에 대항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도구 비주얼 스튜디오 20% 할인구매 [바로가기]
2만 5천명이라는 큰 숫자의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노키아라는 이름을 당분간 버릴일은 없겠지만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부문으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달려야 하고 그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받게될 것입니다. 성장하는 두 개의 조직이 합쳐지더라도 원하는 시너지를 만들기 힘든 것이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함입니다. 오늘날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부문은 시장에서 마이너(Minor)입니다. 다시 메이저가 되기 위해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임 CEO 사트야 나델라(Satya Nadella) 부임 이후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매출과 실적은 점차 더 나아지고 있고 미래 기업 가치에 대한 징표인 주가도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략 변화의 방향이 데스크탑 운영체제에서의 힘을 태블릿, 모바일에 얼마나 실어줄 수 있을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부세워 봐야겠습니다.
글 : NoPD
출처 : http://goo.gl/aoydKL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