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 년대를 거치면서 전세계는 급격한 산업화를 겪었습니다.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성장과 효율 중심으로 사회 간접 자본이 개발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만들어진 인프라(Infrastructure)는 여전히 각 국가에서 경제의 핵심 중추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는 난개발과 변화된 사람들의 생활 패턴 등에 따라 더이상 필요하지 않게되어 흉물로 남게 된 경우도 많습니다.
이탈리아(Italia)의 고속도로중 하나인 A3 는 이탈리아 남부지방에 건설중인 300마일 길이의 도로입니다. 1960년대에 착공되었으나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이고 투자된 자금등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면서 완공이 요원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칼라브리아(Calabria) 지방정부에서는 고속도로의 고가 구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고 옥소 아키텍츠(Oxo Architectes)라는 곳에서 수직 주거 공간의 컨셉을 내놓았습니다.
언뜻 봐서는 특이한 모양의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산을 관통하는 구간의 도로의 교각을 주거 공간으로 만들고 도로 하부를 이용하여 생활 편의시설을 위치시킨 모습이라고 합니다. 해당 지역에는 인근에 화산이 있어 지열 발전으로 자체 전력을 충당하고 빗물을 이용한 생활용수 사용 등의 방법으로 자체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에코 시스템(Eco System)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 건축, 토목의 관점에서 이 프로젝트의 현실성을 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사회적인 시설들과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도시의 중심에서부터 외곽으로 방사형으로 발전하는 곳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만 하는 산간 고속도로에서의 시도. 인간이 만들어 둔 피조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도전이 아닐까요?
이 컨셉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져 눈 앞에 나타날 수 있기 까지는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주거 공간에서 사는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편안함을 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할 부분일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시도들이 필요한 순간들은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저 곳에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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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NoPD
출처 : http://goo.gl/uPMA9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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