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내부 메신저에서 얼마전에 누가 공유한 Airbnb 관련 기사. 요지는 수만명 유저가 들어왔지만 별로 안쓰고 나간 뒤에 다시 안오는 서비스보다, 단 100명이 쓰더라도 열광적으로 쓰는 서비스가 훨씬 강력하다는 것.
덧붙여, 몇가지 포인트들.
- 실리콘밸리 VC 사이에서 많이 보는 지표가 DAU/MAU. 메신저 앱등 특수한 상황 제외하고 일반 앱이더라도 2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경향.
- 초기 100명 사용자는 전부 다 다른 랜덤한 사람들일 때보다 동질화된 사람들일때 파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음. 왓츠앱 스토리 중에서 흥미로왔던 부분인데, 처음에는 창업자 자신의 친구들 – 대부분 소련출신 유태인들로 서로 알던 친구들 – 이 서로 status update 공유하던 앱이었음. 그러니까 그냥 친구들끼리 쓰던 서비스가 16조원짜리 회사가 된것임. 근데 만약 초기 100명 유저가 완전 서로 모르는 랜덤 유저였다면 그렇게 초기에 불이 붙었을까 하는 생각. 소셜 앱일수록 초기 유저 100명을 구성하더라도 그 안에서 crazy한 usage rate이 나올수 있도록 상당히 동질화된 그룹을 pick 하는게 중요.
- 대기업이 이노베이션을 하기 어려운 이유중 하나가 이런 작은 대상을 타겟으로 밀집된 유즈케이스를 빌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봄. 이를테면 100명이라는게 대기업 스케일에 맞지 않는 것. 빨리빨리 큰 스케일의 성과를 실패없이 내야 하는데가 대기업이고 게다가 이미 수백억씩 이익을 내고 있는 사업부서에서도 늘 리소스는 부족하기 마련인데 누가 옆에서 사람과 시간 써가면서 고작 100명, 내지는 적은 수의 유저들 붙잡고 있다고 하면 엄청난 눈치가 안 들어올수 없음. 이 벽을 넘기 힘든게 대기업의 한계일 수 있고 따라서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오는것. airbnb가 수년동안 라면 먹으면서 고생 했으니까 지금 몇조원짜리 회사가 된거지, 이런 모델이 이미 잘 굴러가는 호텔 체인업계 이런데서 나오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을 듯.
글 : CK
출처 : http://goo.gl/Gik6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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