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말하는 스타트업 홍보 Q&A (1편)

이 글은 뉴스토마토의 최용식 기자님의 동의를 얻어 편집 후 벤처스퀘어에 발행된 글입니다. 전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목차

1. 기사화,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2. 리소스는 얼마나?
3. 기사 숫자는 얼마나?
4. 접근은 어떻게?
5. 매체 리스트업은?
6. 콘텐츠는 어떻게?
7. 기자와의 관계는?
8. 인터뷰 시 정보오픈은 얼마나?
 9. 기사수정은 어떻게?
10. 기자간담회는 하는 게 맞을까?
11. 돈 달라는 경우가 있을까?
12. 메이저 언론과 마이너 언론
13. 나쁜 기자 응대법

빌게이츠

“Wassup, 미스터 최.오랫만이야. 잘 지냈어?”

“풍문은 들었습니다. ㅎㅎ 형님, 창업하셨다면서요? 드디어 수렁에 빠지신 것을‘축 TO THE 하’ 합니다”

“이제 팀장님이 아니라 대표님이네요. 새로 창업한 회사는 잘 되요?“

빌게이츠

“엄청 바쁘지. 투자 좀 받고 6개월 개고생해서 이제 서비스가 나올 것 같애. 

“제품 퀄리티는 자신이 있거든. 근데 언론에 기사도 좀 났으면 하는데”

“어떻게 방법을 모르겠네. 조언 좀 얻으려고 해“  

 

“워낙 형님 실력 제가 아니까기사화하는 것은 일도 아니죠. 근데 뉴스토마토 말고도다른 매체에서도 나가야 되자나요“

빌게이츠

“그렇지. 근데 알다시피 내가 기획자 출신이자나. 언론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네“

“잘 찾아오셨습니다. ㅎㅎ 기자경력 얼마 되지 않지만 ‘스타트업 홍보 A to Z’를알려드릴게요“

 빌게이츠

 “개인적으로 최 기자는 이쁜 구석이 별로 없는데근자감이 제일 안 이뻐 ㅋㅋ“

 

“이빨이여. 영원하라. ㅋㅋㅋ”

1. 기사화,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빌게이츠

“일단 제일 궁금한 게스타트업은 리소스가 한정됐어. 

과연 기사를 내는 게 좋을까?“

 “좋은 질문입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하는 것이라면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차라리 온라인광고나 바이럴 마케팅이 트래픽 유입에 훨씬 표과적이죠“

 “언론보도와 상관없이 뜰 만한 서비스는 뜨고, 뜨지 못할 만한 서비스는 뜨지 못하더라고요“

 “다만 기사가 나오면 ‘어느 정도 검증된 회사’라는 권위를 부여하는 점이 있고요”

비즈니스

(니네 기사에서 봤음)

 “영업, 제휴, 투자 등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비용이나 과정을 크게 단축시켜주는 효과는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카운터 파트너가 대표님 만나기 전에 회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볼 텐데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바로 뉴스니까요“

 “그리고 추가로 회사가 커진다면 노이즈가 분명 발생할 텐데요. 언론과 관계를 미리 쌓아놓으면 잠재적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죠”

  “참고로 삼성은 홍보책임자가사장급이에요.“

이인용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2. 리소스는 얼마나?

빌게이츠

“흠..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지만어느 정도는 접하는 게 좋다는 것이지?근데 리소스는 얼마나 드는 게 좋을까?“

“음.. 두 가지 방법이 있죠.에이전시를 통해 진행하는 것, 홍보담당자를 뽑는 것“

 “에이전시를 통해 하면 최소 매달 수백만원의 비용이 발생해요.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돈의 여유가 있거나 홍보회사와 긴밀한 유대감이 있거나갑작스러운 기사화가 필요하면 몰라도“

피알

 “홍보담당자를 뽑는 것도 조금 고민해야 되요.비용이 들자나요. 자본이 부족하다면재고해야겠죠”

 빌게이츠

 “음.. 뽑아야 하는 경우는?

 

 “사업모델이 완전 B2C거나 대상자가 홍보 외에 마케팅, 재무 등 이것저것 할 줄 안다면 고려해볼 만하죠. 하지만 마땅한 인재를찾기 힘들 거에요“

 “하지만 스타트업 홍보의 대모(大母)로 유명한 이미나 이사님은 예전 일할 때 이런 말을 들었대요“

 

 “내 경험상 벤처에 홍보가 필요가 없을 수 있지만 직책과 상관없이 능력 있는 사람을 뽑으면 알아서 일을 벌리고 성과를 가져다 주더라. 당신은 그런 사람 같다. 그니까 꼭 같이 일했으면 한다“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그게 아니라면 창업멤버 중 하나에게 서브미션을 주는 것도 좋아요“

빌게이츠

 “나도 참여해야 하나?”

 

 “스타트업은 대표가 챙기는 게 좋죠. 특히 친화력에 자신이 있다면 더욱!”

빌게이츠

 “음.. 최 기자가 보기엔 난 어때?”

 

 “기자를 하인보듯이 하는 형님은 절대 하시면 안되요 ㅋㅋ”

빌게이츠

-_-;

 “ㅋㅋㅋ”

 “농담이고요. 관여한다는 수준으로 하는 게 좋은 듯 싶습니다”

 3. 기사 숫자는 얼마나?

빌게이츠

“근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요리책이야. 적절한 양을 적절하게 넣어서 적절하게 끓이면 된다는 식은 답답하기만 해”

적절

 “바로 이런 거!”

 “얼마나 리소스를 써야할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봐“

 

 “음.. 굉장히 러프하다는 것, 일단 깔고요. B2C 애플리케이션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뭔가 나올 때 보도자료를 쫙 배포하는 게 좋죠“

 “그리고 한달에 한두개씩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배포하면 될 것 같아요”

주가

 “물론 반응이 너무 뜨겁다 싶으면 그 숫자를 더욱 확대해야겠죠“

 4. 접근은 어떻게?

빌게이츠

 “음.. 근데 보도자료가 뭐야? 그리고 배포는 어떻게 해?“

 

 “아.. 이런 솔직한 질문 너무 좋습니다 ㅋㅋ”

“일단 보도자료는 언론에 기사화를 요청하고자 정리한 자료에요. 통상 컨트롤 C+V해서바로 출고할 수 있도록 기사체로 세팅하곤 하죠“

빌게이츠

 “잉.. 왜 우리가 다 써줘야 대?”

 

 “음.. 저도 좀 그건 그래요. 근데 하루에 보도자료만 수십개를 받는 입장에서 기사체로 오지 않으면 처리하기 힘든 현실적 상황이 있어요. ㅠㅠ

 “물론 콘텐츠가 정말 좋다 싶으면 기자들이 알아서 접근하겠지만 그럴 일은 많지 않죠”

빌게이츠

 “흠.. 그러면 배포는?”

 

 “보통 이메일로 동시 발송하곤 하죠”

 빌게이츠

 “그러면 진짜로 기사화 해줘?”

 

 “대부분 콜드콜처럼 무시당해요.  그래서 내용이 정말 좋게 만들어야 하고요. 괜찮다 싶은 기자 하나하나씩 만나서 유대감을 쌓는 게 필요해요. 그래서 서브직책으로라도 담당자가 필요한 것이죠. 물론 형님이 직접해도 좋고요. 다만 가용시간을 고려하시고“

빌게이츠

 “어떻게 만나는데?”

 

“뭐.. 간단합니다.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티미팅이든, 점심미팅이든 한번 만나서 설명하고 싶다 이러면 웬만한 기자들은 다 나와요”
ck

“어차피 사람 만나는 게 일이니까. 그러다 친해지면 술 한잔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죠“

5. 매체 리스트업?

빌게이츠

“흠.. 암튼 첫 만남은 이메일로 발송하라는 거지? 그러면 어떤 기자에게 보내야 돼?“

“아무래도 저처럼 IT, 벤처를 담당하는 기자에게 보내야겠죠“

“일단 벤처스퀘어, 플래텀, 비석세스 3개가 스타트업 전문매체로서 좋은 기사를 써주고요. 개인적으로는 요새 플래텀의 활동이 눈에 띄어요“

“그리고 IT전문지 전자신문, 디지털타임스,  지디넷코리아, 아이뉴스24 디지털데일리, 블로터닷넷 등이 있습니다“

언론

“경제매체로는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이데일리 머니투데이, 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아시아경제, 아주경제, 아시아투데이 등이 있고..“

“무엇보다도 요즘 가장 핫한 뉴스토마토가 있죠. 방송(토마토TV)과 인터넷미디어(뉴스토마토) 모두 한다는 게 강점!”

빌게이츠

“깨알 홍보네. ㅋㅋ 너 내 밑에서 일해라 ㅋㅋ”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10대 일간지에 무가지, 스포츠지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 너무 많습니다.

빌게이츠

“그러면 DB는 어떻게 수집하나”

“음.. 벤처스퀘어에 좋은 자료가 있는데요. 문제는 기자들이 순환근무를 해서 1~2년이면 싹 다 물갈이됩니다“

“그래서 일단 포털 검색을 통해 IT와 스타트업에 자주 쓰는 매체를 리서치, 리스트업하는 게 가장 좋죠. 이메일은 통상 기사 하단에 있고 없으면 보도국에 전화하면 되고“

6. 콘텐츠는 어떻게?

빌게이츠

“그러면 기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을 해?“

“일단 이야기가 돼야 되요.  대중들이 호기심을 갖거나 기록을 남길 만한 것. 즉 기사화할 만한 재료야 되요“

빌게이츠

“어려워.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봐”

“보통 기자들은 벤처를 볼 때 창업자 스토리와 사업 아이템을 많이 봐요. 근데 형님의 경우 모 서비스를 만든 주역이었고  사업 아이템도 혁신적이자나요. 이것을 강조하면 될 것 같아요“

특종

(개가 사람을 물면 기사가 안되지만 브라우니가 사람을 물면 기사 된다! ㅋㅋ 즉 대중이 관심이 가질 만한 것)

“그리고 또 하나 꼭 필요한 것은 보도자료를 이메일 그대로에 노출시키는 게 좋아요.  첨부파일 말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빌게이츠

“기사거리가 될 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다른 이슈는 없나?”

 “솔까 말하면 왠지 기자들이 기사가치와 무관하게 특정 분야만 주구장창 쓰는 것 같아”

 

 

“음.. 그런 측면이 있어요. 유명 투자자 혹은 유명 홍보인과 연관이 있는 업체를 선호하죠. 혹은 메이저 언론사가 띄어주면 같이 따라가던가”

“왜냐면 기자도 면피를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스타트업 기업이 너무 많은데 다 기사를 쓸 수는 없자나요”

“그래서 결국에는 검증된 곳, 탄탄한 곳을 선호하는데 아무래도 ‘OX 퀴즈’ 마냥 사람 몰리는 곳에 따라가기 마련이죠”

빌게이츠

 “그럼 어떻게 해야 돼?”

 

 “유명 투자자와 유명 홍보인과 엮이는 게(?) 가장 쉽고요. 그게 아니라면 더 사업모델에 자신이 있고 더 과감하게 움직여야죠”

 “분명한 것은 서비스가 잘 되면 아마도 기자들이 귀신 같이 달려들 겁니다. ㅎㅎ”

빌게이츠

“허면 기사는 어떻게 써?”

“가장 어려운 질문이십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비전문가라고 해서 위축되지 말고 일단 쓰는 게 좋습니다. 형식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따르는 게 가장 좋아요“

“스트레이트 기본스타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4줄로 요약하면!”

리드문 – “시장혁신이 예상된다” 

출처 – “무슨 서비스를 출시했다”

설명 – “서비스는 이런이런거다”

관계자 멘트인용 – “대표이사는 뭐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시

빌게이츠

“흠.. 어렵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스트레이트 기사 몇 개만 참조하면 금방 따라쓸 수 있습니다. 기교를 부리진 못하더라도 투박한 자료는 충분히 쓸 수 있어요“

빌게이츠

“그럼 어떤 주제로 쓰지?”

그것은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2편에서 계속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startreport/4021211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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