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대표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예전부터 창업 회사에 초기에 합류해서 여러 가지 값진 경험을 많이 해 본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는 창업 단계에 참여했던 벤처스퀘어에 정식 합류해서 많은 스타트업을 만났습니다.
벤처스퀘어에 올린 기사를 위한 인터뷰를 하거나 보도자료를 받아보기도 하고,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또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심사를 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직접 스타트업을 만나서 몇 시간 또는 몇 주에 걸친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린 스타트업 루프(Lean Startup Loop)에 대해서 이야기 많이 합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빨리 만들어서 시장에서 검증을 받아보라는 것이고 이 때 자신의 서비스를 측정해서 빨리 수정해가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또 혼자가 아닌 팀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에 만나본 사람 중에 팀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는 분도 있지만, 팀을 구성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자신의 서비스를 제대로 알리지도 못해서 측정하거나 수정하는 단계로 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린 스타트업 루프가 제대로 돌기 위해서는 비교적 많은 사람들한테 평가를 받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와야 하는데.. 그 단계로 가지도 못하는 팀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생각한 기막힌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구현하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거라는 환상을 가지지만… 아무도 몰라준다는게 문제입니다. 결국 내가 만든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가 중요한데, 팀 내에서 보도자료조차도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보도자료를 잘 만드는 팀도 있고, 투자사 또는 엑셀러레이터가 이런 부분을 도와주는 곳도 있지만, 결국 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몫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스타트업 마케팅에 대한 강의 요청을 받아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아이디어를 구현할 개발팀을 구성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내 서비스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자신을 알릴 수 있을까요?
저도 수 많은 메일을 받고 심사, 멘토링을 진행하지만.. 처음에 필이 오는 팀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필요해서 다시 그 스타트업을 찾았을 때 제가 발견할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 우리 회사는 뭘 하는지 꾸준히 올리면 검색엔진도 심사위원도 결국 알아봅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발견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로마는 절대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닙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goo.gl/8ahB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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