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에게 사무실이란 어떤 곳일까요? 내가 생활하고 소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인만큼, 즐겁고 행복한 장소이길 바라실겁니다. 벤처스퀘어의 젊은 피, 신PD님이 제안하는 스타트업 사무실을 활기차게 만드는 문화 시리즈입니다. 열정과 즐거움이 최우선인만큼, 우리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게 어떨까요? 정주행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누르세요!
신피디입니다. 이번 주 여러분의 사무실을 신사동 가로수길 아메리카노 8천원짜리 카페 부럽지 않게 만들어줄 음악을 들고 왔습니다. 본격적인 앨범들을 추천하기 전에,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한 곡 들고왔습니다. 돈 없을 때 들으면 좋은 노래!
N.E.R.D 의 Sooner or Later 입니다.
본인 앨범부터 피쳐링한 앨범까지, 아무튼 손만 댔다 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Pharrell Williams 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팀입니다. 2004년에 첫 앨범이 나왔으니 10년차네요. 이 곡은 2008년 앨범 Seeing Sounds에 실린 곡이구요, 뮤직비디오를 보면 아시겠지만 아마도 월스트리트에 대해서 뭔가 할 얘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빠르든 늦든, 언젠가는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너지기 전에 EXIT…?
네. 조금은 철학적인 가사입니다. 눈 앞의 대박에 연연하지 말고 성실하게 살자 뭐 이런 내용인 것 같아요. 스타트업 리더 여러분, 우리 정도(正道)를 걷기로 해요. 아무리 정권 따라 정책 따라 갈대처럼 흔들리는 곳이 스타트업의 세계라 한다지만, 그래도 숫자에 사람 잃지 않고, 사람에 숫자 잃지 않고, 정직하게 간다면, 뭐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요?
주제넘게 몇 마디 적은 것이 멋적어 바로 음악 추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사무실음악의 황금비율 5:3:2 를 지킵니다. 팝 앨범 5개, 연주곡 앨범 3개, 가요 앨범 2개를 준비했습니다.
1. [Love Is A Four Letter Word], Jason mraz
제이슨 므라즈의 가장 최근 앨범(그게 2년 전) Love Is A Four Letter Word 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앨범이죠. 워낙 I’m Yours의 인기가 엄청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이후 앨범이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앨범 참 좋습니다. 제이슨 므라즈 특유의 유쾌한 사랑 노래들 뿐 아니라, 자연을 향한 노래들도 함께 실려있습니다. 참 따뜻한 소리들를 모아놓은 앨범입니다.
- The Freedom Song
- Living In The Moment
- The Woman I Love
- I Won`t Give Up
- 5/6
- Everything Is Sound
- 93 Million Miles
- Frank D. Fixer
- Who`s Thinking About You Now?
- In Your Hands
- Be Honest (Feat. Inara George)
- The World As I See It
- Hidden Track
사무실에 틀어놓으면 여직원들이 좋아할 겁니다. 므라즈 미워하는 여자는 본 적이 없어요. 하긴 이렇게 노래를 하는데 미워할 수가 있나요.
2. [Greatest Hits], Brian McKnight
이 형 다들 아시죠? 알앤비 꿀성대의 대부격인 Brian McKnight의 베스트 앨범입니다. 그의 대표곡들을 모았구요, 거의 모든 곡이 재녹음되었습니다. Back at One 이 노래 다들 좋아하셨잖요. ‘원~ 투~ 뚜리~’ 이러면서…
- Find Myself In You (Re-Recording)
- Still (Re-Recording)
- Just A little Bit
- 6,8,12 (Re-Recording)
- The Only One For Me (Re-Recording)
- Fall 5.0
- One Last Cry (Re-Recording)
- Sweeter
- Anytime (Re-Recording)
- Back At One (Re-Recording)
10곡입니다. Cry 가 빠진 것이 조금 아쉽네요.
3. [Positivity], Incognito
무려 30년이 넘도록 최고의 자리를 내주지 않은 영국 출신의 애시드 재즈 밴드, Incognito 입니다. 음원도 많고 앨범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을 골라봤습니다. 사실 어떤 앨범을 고르더라도 후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이번 주 추천곡 리스트를 확 고급지게 만들어주는 앨범입니다.
- Still A Friend Of Mine
- Smiling Faces
- Where Do We Go From Here
- Positivity
- Deep Waters
- Pieces Of A Dream
- Talkin` Loud
- Thinking About Tomorrow (Instrumental Version)
- Do Right
- Inversions (Instrumental Version)
- Better Days (Instrumental Version)
- Keep The Fires Burning
- Givin` It Up
- Still A Friend Of Mine (Acapella)
신나는 라이브 한 곡 듣고 가시죠!
4. [This Is…], Icona Pop
작년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전 세계 클럽씬을 휩쓸고간 스웨덴 출신의 뮤지션 Icona Pop 의 정규앨범입니다. 첫곡인 I Love it 은 갤럭시s4 광고에 삽입되어 많은 분들에게 친숙한 곡이죠. 점심먹고 난 이후에 듣습니다. 쿵짝쿵짝 신이 납니다.
- I Love It (Feat. Charli XCX)
- All Night
- We Got The World
- Ready For The Weekend
- Girlfriend
- In The Stars
- On A Roll
- Just Another Night
- Hold On
- Light Me Up
- Then We Kiss
5. [X&Y], Coldplay
영국이란 나라는 참 끊임없이 좋은 락 뮤지션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전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죠. 브릿팝 씬을 바라보며 느끼는 막연한 부러움과 경외감입니다. 콜드플레이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 앨범은 2005년에 발매한 콜드플레이의 세번째 앨범입니다. 크리스 마틴이라는 걸출한 리더의 자질이 돋보이는 앨범입니다. 기네스 펠트로가 왜 그를 사랑했는지 알겠다니까요. (지금은 이혼했다네요…)
- Square One
- What If ?
- White Shadows
- Fix You
- Talk
- X&Y
- Speed Of Sound
- A Message
- Low
- The Hardest Part
- Swallowed In The Sea
- Twisted Logic
- Till Kingdom Come (Hidden Track)
HBO 드라마 ‘뉴스룸’ 시즌1 4화는 콜드플레이의 ‘Fix You’ 를 테마로 연출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압권입니다. 전 이거 보고 완전 소름…
http://youtu.be/ev8d7EzvPwg
6. [Beyond], 프렐류드
이제 연주곡 앨범을 추천할 차례인데 국내 밴드가 등장했습니다. 국가대표 재즈 밴드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11년차 재즈 밴드, 프렐류드입니다.
- Prelude Suite
- Slow Motion
- Breeze On My Face
- 교감
- It`s All Happening
- 행복을 주는 사람 (해바라기 Cover)
- YaYa
- Shall We?
- With Us
- Pop Up
- Time Traveler (Bonus Track)
국내 음악계에서 재즈라는 비주류 장르로 10년동안 버티기 쉽지 않았을텐데요. 우리가 배울 점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본업 이외의 수입이 훨씬 많다거나 하는…?
7. [Casiopea “Single” Collection], Casiopea
자 가까운 일본으로 가서 재즈 밴드를 만나봅시다. 일본의 퓨전재즈 하면 당연스럽게 떠오르는 느끼한 아저씨들, Casiopea 입니다. 70년대 말부터 활동했으니 아저씨들이 아니라 이제 완전히 할아버지들이네요. 이 앨범은 2001년에 나온 앨범인데요, 1979년부터 1993년 사이에 나온 Casiopea의 싱글들을 모아놓은 앨범입니다. 많이 들어본 음악들이 흘러나올 겁니다.
- I Love New York
- Magic Ray
- The Soundgraphy
- Living On A Feeling
- Zoom
- Down Upbeat (Disco Mix)
- Halle
- Hoshi-Zora
- Looking Up
- Sun
- Mr. Unique
- Samba Mania
- Something`s Wrong (Change It)
- Someone`s Love
- Glory
- The Wishful Star
무려 1983년 부도칸 공연 영상이 유투부에 있네요. 슬쩍 구경하고 가시죠.
http://youtu.be/u0iJEAaTM00
8.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 Yoshimata Ryo
한 때, 이 영화와 소설이 대한민국을 휩쓸던 때가 있었죠. 아마 영화 보신 분들은 ‘음악이 참 좋다’ 하셨을 겁니다. 사무실에서 이탈리아 피렌체를 한번 떠올려보시죠.
- The Whole Nine Yards (Opening Title)
- Reisei To Jyounetsuno Aida
- What A Coincidence
- Take Five
- 1997 Spring
- Have A Ball
- In Those Days
- Forget Me Not
- History
- For Sure
- Tearful Face
- History (Another Side)
- Do Over Again
- Keep Your Fingers Cross
- The Whole Nine Yards
- Kien
- End Tilte
9. [행보 2013 윤종신 CD2], 윤종신
요즘 아이들은 예능인으로 알고 있다는 윤종신의 음악들입니다. 이 앨범은 2013년에 발매한 ‘월간 윤종신’을 한 앨범에 모아놓은 앨범인데요, CD1에는 본인의 원곡, CD2에는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한 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무실에는 CD2만 틀도록 합시다.
- 내일 할 일 (With 성시경)
- No Schedule (With 김연우)
- 너에게 간다 (With 김범수)
- 나에게 온다 (With 양파)
- 환생 (With 킹스턴 루디스카)
- 팥빙수 (With J Rabbit)
- 굿바이 (With 박지윤)
- 우둔남녀 (With A.T)
- Annie (With Sweet Sorrow)
-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 (With 김윤아)
- 오래전 그날 (With 이적)
거물급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했죠? 윤종신이라는 뮤지션이 참 대단하긴 대단하네요.
10. [꿈으로], 재주소년
재주소년의 새 앨범입니다. 대한민국 인디씬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죠. 사무실에서 차분하게 듣기 좋습니다. 하지만 야근하다가 들어버리면 그들의 가사에 완전 빠져들어갈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Missing Note
- 러브레터
- 몰라요 몰라 (Interlude)
- 여자의 언어
- 스리랑카
- 기억병
- Farewell
- 수정선
- 집으로
1970년대 음악부터 2014년의 음악까지, 무려 125곡의 리스트가 생겼습니다. 금주의 노동요가 여러분들의 작업을 Creative 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저는 다음주에 다시 옵니다!
글 : 신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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