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음악, 영화, 게임 등 각종 문화콘텐츠와 첨단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창조산업 페스티벌인 ‘SXSW(South by SouthWest)’가 열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기관은 미국 텍사스에서 ‘강남에서 온 괴짜들 (Geeks From Gangnam)’이란 이름의 한국공동관을 운영하였습니다. 참여한 10개의 스타트업은 주요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교류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지난 26일은 참여하였던 10개의 스타트업의 성장결과를 발표하는 ‘콘텐츠코리아랩 최종 쇼케이스’가 열린 날입니다.
10개의 스타트업이 본격적인 성장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최근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며 웹툰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는 레진코믹스의 권정혁CTO가 참여하여 키노트를 발표하였습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 레진코믹스는 본인이 보고 싶었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최근 네이버웹툰 기준으로 독자는 약 천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의 1/3 가량의 인구가 만화를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내가 볼만한 만화가 없었다. 직장과 바둑이라는 인기 없는 주제를 가지고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낸 ‘미생’과 같은 훌륭한 만화를 더 보고 싶었다.”
– 또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IOS, 웹 세 가지를 다 제공하고 있다. 구글플레이마켓 전체 30위대, IOS는 20위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나머지 앱들은 다 게임이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자라는 목표였다. “
– 부분 유료화에 대한 부분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콘텐츠는 분명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콘텐츠 관련 서비스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만화를 10년 넘게 무료로 봐왔기에 유료전환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그렇기에 레진코믹스는 부분유료화라는 정책을 채택하였다. 오늘 나온 콘텐츠를 무료로 보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고, 지금 바로 보려면 결제를 해야 하는 방식이다. 또한 가상화폐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결제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시간을 파는 모델에 대한 부분도 강조하였습니다.
“기존의 콘텐츠는 소유를 위한 지출이었지만 미디어 포맷의 변화로 인해 내가 사용하는 기기에서 바로, 실시간으로 시간을 파는 모델로 발전했다. 단적인 예로 애니팡에서 하트를 다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8분이다. 사용자는 돈을 지출하고 싶지 않다면 기다리면 됩니다. 시간을 투자하면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것이 시간을 파는 모델이다.”
– 마지막으로 콘텐츠를 파는 회사들에게 중요한 키 포인트를 8가지로 정리하였습니다.
- 접근을 위한 지출 + 디지털 소장
- 무형의 제품에 대한 소유감 제공, 남들에게 과시할 수 있게 하라
-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편하게 접근성/ 편의성은 기본이다
- 쉬운 결제 시스템은 필수! 최저가는 좋지만 가격정책은 고민 또 고민하라
- 불법이 문제는 아니다
- 디지털을 통한 추가적인 기능 제공- 추천, 소셜, 큐레이션
- 시간을 팔아라
- 무료는 좋게, 유료는 더 좋게 하라
이 후 본격적으로 SXSW에 참가한 팀들의 성장결과가 공유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짧은 발표시간으로 인해 SXSW 이후의 내용들이 중심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 들의 자세한 SXSW 인터뷰 스토리를 보고 싶으시다면 이전에 발행된 벤처스퀘어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다섯시삼십분 (‘종이접기(오리가미)’를 모바일 터치에 최적화한 게임)
“SXSW 다녀온 이후 누적다운로드는 35만 건으로, 1일 유니크만 3만 명이다. 주요유저로서 미국31%, 일본21% 등 해외유저의 사용이 상당하다. 기존의 어플리케이션보다 조금 더 가볍게 종이를 접어 퀼트를 모으는 방식으로 업데이트 하였다. 유저가 직접 색칠한 종이접기를 수집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루다콘서트 (팬들이 선구매한 티켓으로 콘서트를 개최하는 온라인 플랫폼)
“1월에 10CM의 미국 L.A. 공연 성공적으로 마치고, 2월~3월에 인디가수 요조와 함께 전라도 여수, 광주, 전주, 대전, 수원, 일산, 부산 등의 전국투어를 마쳤다. 국내 외 100여 개의 보도자료 및 방송보도가 되었으며, 미국 콘서트 관련 업체와 MOU를 체결하였다. ‘네이버 뮤직 스페셜’에도 스토리가 실렸다. 하반기에는 에픽하이와 악동뮤지션과 공연을 준비해 볼 예정이다. 이 후 YG엔터테인먼트, 멜론, CJ엔터테인먼트 등과의 협업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와즐엔터테인먼트 ( K-POP 스타의 안무 저작권을 활용한 동영상 교습 및 콘텐츠 비즈니스)
“140개의 나라에서 51,651명의 유저를 가지고 있다. 앱 뿐만 아니라 웹 서비스, 스마트TV 를 통해서도 춤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K-POP 댄스 게임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이후 모바일 게임으로 확장하고 댄스 트레이닝 센터서비스를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댄스 계의 유튜브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쉐어하우스 (일반인의 지식과 생활 노하우가 담긴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빙글 등 주요SNS채널의 구독자는 36만 명을 확보하였다. KBS, 옥션, CJ크리에이터그룹에 합류하였다. ‘통조림 뚜껑 안전하게 따기’ 콘텐츠의 경우 공유는 약 10,000회, 도달은 1,000,000회에 도달하는 등 콘텐츠 기반 스토리텔링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무툰 (동영상 효과 및 사용자 경험 최적화에 기반한 신개념 웹툰 서비스)
“SXSW 행사 기간 중에 디즈니, 야후 등과 개별 미팅을 갖고 글로벌 콘텐츠로도 승산이 있음을 검증 받았다.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즈니로부터 자사의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참가를 권유 받았으며, 야후 디자인 담당 임원과의 교류를 통해 후속 미팅을 약속 받았다. 영화, 음악, 게임 등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웹툰 콘텐츠로 제작 가능하도록 하며 체계화된 기술력과 시스템을 갖춰 웹툰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이끌어갈 차세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
DN솔루션 (스마트폰의 NFC기술을 이용한 유아용 스마트 학습 벽보)
“SXSW현지에서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들이나 교육계 종사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현지출시를 위한 제휴업체와 유통업체들과 협의 요청이 들어 왔고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다녀온 이후 기존의 한글 콘텐츠 뿐만 아니라 영어, 숫자, 동물, 국기 등으로 확장시켰다. 터치스쿨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질 좋은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여 재미있는 교육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태피툰 (콘텐츠 다변화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웹툰 서비스)
“정식런칭을 앞둔 지금까지 전세계 각 대륙의 59개 국가의 1027명의 유저들이 방문하여 관심을 표하였다. 이중 1/5이 사전 설문조사에서 참여하여 태피툰의 방향성과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호응을 보였다.”
테마여행신문 (온라인 및 오프라인 강연/컨설팅을 통한 여행 콘텐츠 제공)
“싱가폴 에어텔, 웹투어 등 국내 여행/항공권 분야의 기업들과 MOU을 체결하였다. 함께 만드는 여행 전문 미디어로서, 세계로 진출하는 여행 출판사로서, 콘텐츠 창작자들의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로서, 여행작가 아카데미로서, 여행전문 홍보마케팅 전문가로서 다양한 방면에서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JJS미디어 (팬들이 원하는 아티스트를 초대하는 콘서트 메이킹 플랫폼)
“15만 유저를 달성하였으며, 기획사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SXSW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과 네트워킹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Lunafly의 남미투어가 성공리에 개최 되었고, 7월에 유럽투어를 기획 중이다. 국내외 아티스트와 국내 레이블 전국 투어를 기획 중이다. 해외 MD상품 및 티켓판매 샵을 구축하였다. PCT, 미국 유럽에 특허를 출원하였다. “
원트리즈뮤직 (저작권 걱정 없는 음원을 활용한 매장용 음악 제공 서비스)
“D.camp에서 지원하는 창작활동 지원금을 통해 매장에 유통 재생한 다양한 음악을 수급하였다. 이를 통해 명절 송출용 국악, 크리스마스 캐롤, 클럽음악용 EDM, 병원 및 에스테틱을 위한 힐링 뮤직 등을 제작하면서 추가 수익을 창출 가능하였다. SXSW를 통해서 Wal-Mart에 매장용 뉴미디어 음악 관리 및 방송관리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WPP와 월마트 등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중이다. 제일기획을 포함한 다양한 VC나 SI투자자와 IR진행 중이며, 상당 수 긍정적인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 미디어 콘텐츠 제작, 매장이나 병원, 온라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음악 관리 서비스, 매장매체를 활용한 음성광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10개의 참여기업의 성과발표를 통해 짧은 기간 내에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성장결과에 대한 공유가 끝난 뒤에는 부스전시를 통해 자유롭게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이 시간에는 일반 관람객들과 참여 기업들끼리 많은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의 땀과 노력으로 멋진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 대단합니다.앞으로 이들이 목표하는 단계들을 성취할 수 있기를 응원하며, 좋은 소식으로 또 다른 기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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