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한 한 대표는 20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대학생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 1일 열린 창업축제 `모바일창업코리아2014`의 스타트업 경진대회 `슈퍼스타M` 본선에 도전한 팀들은 각기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사업모델로 실력을 겨뤘다.
특히 센서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모바일 기기를 내놓은 스타트업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쓰리엘랩스는 깔창 형태 족적수집센서를 소개했다. 신발에 깔창을 탑재하는 것만으로 편리하게 일상의 족적을 24시간 수집해 건강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했다. 이진욱 쓰리엘랩스 대표는 “지금까지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일반인의 일상 족적을 수집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을 시도했지만 적절한 압력감지 센서가 없고 불편한 전원공급 방식 문제로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내구성 높고 전력소모가 적은 저가 압력센서를 발명했고 족적수집깔창이 신발에 든 채로 충전할 수 있는 원거리무선충전 기술까지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쓰리엘랩스는 이와 관련해 특허 등록 3건, 출원 2건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 제품을 전시해 주목받았고 AT&T, 인텔, 미국 유타대 등과 기밀유지협약(NDA)을 맺기도 했다. 쓰리엘랩스의 발표 후 심사위원들은 “족적 정보는 헬스케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생체정보”라며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다.
아이엠랩은 센서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솔루션 `하티센스`를 설명했다. 기존 심폐소생술 교육용 마네킹은 비싼 가격으로 인해 보급되기 어려웠다. 하티센스는 저가 심폐소생술 마네킹을 가지고 있는 교육기관이나 개인도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교육 효과와 시장 가치를 인정받은 하티센스는 현재 시제품 개발이 완료됐고 양산을 앞두고 있다.
`꿈꾸는 인테리어를 실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버킷플레이스는 인테리어 콘텐츠와 전문가가 모여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해 발표했다. SNS 안에서 인테리어 전문가와 소비자가 1대1로 만나 쉽고 저렴하게 집을 꾸밀 수 있다. 사용자는 인테리어 관련 정보탐색 시간과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인테리어 전문가는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애니랙티브가 내놓은 모바일 전자칠판 앱 서비스는 회의나 발표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칠판에 적은 내용이 실시간으로 디지털화돼 모바일 기기에 공유된다. 기존의 크고 무거운 전자칠판이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만 있어도 구동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언제 어디서나 이미 설치돼 있는 TV, 모니터, 빔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 장치를 전자칠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임성현 애니랙티브 대표는 “보통 회의, 미팅, 교육장소에서 화이트보드를 많이 사용하는데 판서한 내용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면 복잡하고 불편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학 생활을 할 때 느꼈던 에세이 작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김민규 에디켓 대표는 온라인 첨삭서비스 플랫폼을 소개했다.
큐키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입력의 모든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로 대상을 차지했다. 과거 두 번의 엔젤 투자를 받았던 큐키는 지난 5월 일본 산텍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일본 내 총판 계약까지 맺었다.
앞으로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 기술 이전, 앱스토어 등록 등을 통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슈퍼스타M 본선 진출 스타트업들은 하나같이 지난달 23일 열린 슈퍼스타M7 창업캠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창업캠프에서는 김일환 스톤브릿지 캐피탈 대표, 정회훈 DFJ 아데나 대표, 위현종 소프트뱅크벤쳐스 심사역, 강훈모 아이디벤처스 심사역 등 전문가들이 멘토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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