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실제로 있으면서 접하게 되는 인기있는 서비스들을 종종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Zenefits (제네핏스) 이다. 얼마전에 700억원대 펀딩을 유치해서 뉴스에도 나왔지만 실은 그전에도 이동네에서 회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던 서비스.
미국에서 회사를 시작하거나 운영할때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가장 회사입장에서 비용도 많이 나가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 베네핏 부분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4대보험 제도같은 것.
우리나라는 국민연금관리공단에 가면 4대보험을 한자리에서 가입할 수 있어서 편하다. 마치 개인의 연말정산도 모든 전산망이 통합되어 있어서 편하듯이.. (물론 액티브X의 넘사벽은 여전히 존재하고, 신용카드부터 진료비 사용까지 개인의 모든 기록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통합 전산망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지만).
하지만 미국은 건강보험, 치과/안과보험, 401(K)라 불리는 연금 제도, 생명보험 등등 각종 베네핏을 각 회사들마다 알아서 다 찾아보고 가입을 해야 한다. 여기에 세금 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아무튼 간단히 제목만 열거해서 그렇지 아무리 창업이 쉬운 미국이라지만 기본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들어가는 어드민 코스트는 분명히 존재하고, 게다가 특히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는 정말 한심할 정도로 비효율적인게 널리 알려져 있다. 회사에서 직원들 보험 해주려고 한다, 까지는 말하기 쉽지만 그다음부터 날아오는 정보들을 보면 양도 무지하게 많고 이건 뭐 사람이 보라고 만든게 아닌듯한 자료들이 많음.
따라서 보통 브로커를 고용해서 처리를 하곤 하는데 그래도 의료보험, 무슨 보험 등등 각각의 브로커를 따로 고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SaaS 방식으로 풀어낸 회사가 바로 제네핏이다. 분명한 사용자의 페인 포인트를 풀어냈기에 클라이언트가 쭉쭉 늘고 있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적어도 이동네에서는 “우리 이제 창업했는데 이런거는 어떻게 해야 해” 라고 물어보면 보통 “Zenefits 쓰면 되지 뭐“ 이런 답이 돌아올 정도가 되었다. 그 결과, 서비스 오픈한지 이제 막 1년정도밖에 안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요새 가장 잘 나가는 VC라는 앤드리슨 호로위츠로부터 총 8400만불 (거의 1천억원대) 규모의 펀딩을 유치.
게다가 대부분 SaaS 솔루션이 월별로 사용료를 내는 모델이지만 제네핏은 고객이 돈을 한푼도 안내고 쓰는 서비스다. 제네핏은 보험회사들에게 클라이언트를 소개시켜 주고 보험회사들로부터 커미션을 받는 구조. 사실 기존 오프라인 브로커들도 고객한테는 돈을 안받는 구조였지만, 아무튼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에 따로따로 브로커나 서비스 사업자를 알아봐야 했던 고통을 해소하면서 돈도 안내도 되니 안쓸 이유가 별로 없는 서비스.
글 : CK
원문 : http://www.memoriesreloaded.net/2014/06/zenefi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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