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정부와 지원기관, 대기업이 손잡고 진행한 수요자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10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콘텐츠코리아랩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콘텐츠 분야 10개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출범한 이 프로그램은 △교육과 멘토링 △창작활동 및 세무·특허 관련 자금 지원 △창조산업 페스티벌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참가 △재단의 창업생태계 허브 D.CAMP 입주 공간 제공 △각 분야대표기업과의 협업 등을 골자로 한다. 정부가 발주하고 민간기관이 용역을 맡는 기존의 사업운영 관행에서 탈피, 최초 기획 단계부터 한콘진과 재단이 유기적이고 대등한 협업을 펼친 드문 사례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은 지원기관이 아닌, 철저히 창업자 관점에 입각한 운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각종 제약이 있는 기존 자금지원 방식을 개선해, 개별 창업자의 각기 다른 요구를 십분 반영했다.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또한 분야별 사업특성에 맞춰 상향식(Bottom Up)으로 진행했다.
한콘진과 재단, 각 분야 대표기업들은 홍보, 네트워크 제공 같은 무형의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한콘진은 ‘창업발전소 스타트업 전시회’ 등 시너지 효과가 큰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 스타트업을 적극 연계했다. 재단 역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D.DAY, 오피스아워, D.MENTOR 등 각종 행사에 참가 우선권을 부여했다.
온라인 모션 웹툰 플랫폼 ‘아무툰’의 곽상기 대표는 “D.CAMP에 입주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네트워킹 효과가 있었다”며 “D.CAMP에서의 다양한 만남이 비즈니스로 이어졌고, 함께 입주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체적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콘진과 재단은 이번 성과에 힘입어 2014~2015년도에도 ‘글로벌 창업발전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 참가 스타트업 모집은 7월중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박경자 본부장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단순 창업보육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스타트업 맞춤형 육성 지원이 이루어졌다”며, “이번 성공을 발판으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이나리 기업가정신센터장은 “부족했던 부분은 보강하고 잘 된 부분은 강화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독보적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에 있었던 쇼케이스를 끝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10개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성과는 아래와 같다.
- 다섯시삼십분 : iOS·안드로이드 서비스 출시 / 오프라인 제품 제작으로 사업 기회 확대
- 디엔솔루션 : 교육 콘텐츠 라인업 3배 규모로 확대 / 북·남미 제품 현지화 진행
- 부루다 콘서트 : 인디밴드 ‘십센치’ 미국 첫 단독 콘서트 개최 / ‘네이버 뮤직 스페셜’ 제휴
- 쉐어하우스 : 구독자 수 6배 이상 증가 / 옥션, CJ E&M과 콘텐츠 제휴
- 아무툰 : 모션 웹툰 제작 플랫폼 베타 서비스 오픈 / 콘텐츠 라인업 20여 개 확보
- 와즐엔터테인먼트 : 모바일 서비스 오픈 / 대만, 말레이시아 등과 콘텐츠 제휴
- 원트리즈 뮤직 : 신규 매장 2,000개소 추가 확보 / 2014년도 상반기 목표 매출 달성
- JJS미디어 : KPOP 밴드 ‘루나플라이’ 남미 투어 /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식 앱 파트너 선정
- 콘텐츠 퍼스트 : 글로벌 웹툰 통합 플랫폼 구축 / 하바스미디어, CJ E&M 등과 뉴미디어 홍보 협의
- 테마여행신문 : 다국어 가이드북을 아마존 통해 출시 / ‘웹투어’와 콘텐츠 및 마케팅 협약 체결
벤처스퀘어도 이번 프로그램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는데, 작년에 처음 만났던 10개의 스타트업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데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 같아서 뿌듯함을 느끼는데 10개 스타트업의 향후 활약도 기대해본다. 콘텐츠코리아랩 인큐베이팅 사업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