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다이닝 ‘집밥’과 함께 한 토요일 낮술 한 사발

카카오그룹과 소셜다이닝 ‘집밥’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 관심이 많아져 소셜다이닝 ‘집밥’을 이용해 봤습니다.
(관련기사: “밥 같이 먹자!”..카카오와 집밥의 즐거운 콜라보)

‘소셜다이닝’이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 식사나 취미를 공유하는 활동입니다.

링크를 보시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면,
카카오의 커뮤니트 플랫폼 ‘카카오그룹’에서 집밥의 인기 모임 그룹을 만들 수 있고..
사람들은 후기사진, 공지 등을 간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음카페나 네이버카페 등이 모바일로 옮겨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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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박인 집밥 대표사원님과 이석영 카카오 프로덕트 매니저님의
설명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직접 체험을 안 해보니…
역시 설명이 제대로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체험해 보기로.. 

집밥,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집밥(www.zipbob.net)에 가입해보니, 단순히 밥만 먹는 모임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수다모임에서 자신이 만든 요리를 대접하기도 하고 문화공연을 같이 즐기거나,  캘리그래피 등을 배울 수 있는 모임도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끌렸던 모임은 함께 포커를 칠 수 있는 보드게임 모임이었지만…왠지 소셜다이닝은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
한국 전통주를 먹을 수 있는 ‘옥상에서 펼쳐지는, 찬의 마리아쥬 요리테이블’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분위기의 낮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분위기의 낮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자, 이태원으로 고고
자, 이태원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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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옥상이라고 했지..

달동네라고 안했지비. 나한테 왜이러는 거임둥.

사진보다 훨씬 경사가 심함
사진보다 훨씬 경사가 심함

소셜다이닝

아…이걸 못봤네..숨차는 곳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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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올라가는 길 한번 보고.
걷고

CAM00866_(1)

 

하아…

그래도 도착하니 이런 좋은 경관이 펼쳐짐니다. 이태원 일대가 확 펼쳐지는 곳!

CAM00868

 

이곳은 모임 주인장님을 비롯해 5명이 함께 공동 거주하는 연립주택의 옥상입니다^^
청년들이 모여 주거 비용을 아끼며..오순도순 사는 곳이죠.

주인장님께 같이 사니까 어때요?라고 여쭤보니
“부처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오기는 했습니다.

사실 저도 회사 선배 두 분과 같이사는데요..덕분에 그 두 분은 부처가 되고 계십니다 ㅋㅋㅋㅋ
잡 to the 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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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어본 음식은 막걸리, 청주와 ‘안주’들이었습니다.
정말 “이게 우리 막걸리, 청주구나!”라는 감탄이 날 정도로 맛있엇습니다.

주인장께서는 5개월 간 숙성한다고 하는데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묵묵히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께 ‘한국의 맛’
을 알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더 크다고 합니다.

여튼 이모임에는 20대 후반 ~ 30대 초반 네 명이 모였습니다.
모인 분들에 대한 내용은 프라이버시상 생략~

처음 만나신 분들과 이런 저런 인생 실패 이야기,
현재 고민 등등 약 3시간 동안 신나게 수다 떨고 왔습니다.

6월 말 오후 12시부터 3시, 옥상, 내리쬐는 햇빛….그리고 찐한 전통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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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현실에서 밥을 같이 먹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대라 ‘소셜다이닝’이 더 각광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면 사람들이 모여 2~3시간 웃고 떠들다
가는 즐거운 모임에 불과하죠.

저도 할 일 없는 토요일 오후에 기분 좋게 낮술 한 잔 걸치고 왔습니다.

집밥의 목표는 올해 10배 성장! 남자 회원 구해요!

소셜다이닝은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에어비앤비’나 ‘우버’
같은 컨셉의 스타트업 보다 훨씬 빨리 나타난
공유문화(밥을 나눠먹는다는 큰 의미에서) 입니다.

‘Meetup’과 같은 회사는 지난 2002년에 설립돼
2008년에 이미 시리즈D 투자까지 받아 누적 투자금액이 1800만달러에 이르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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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도 ‘같이 밥먹자’라는 컨셉의 소셜다이닝 플랫폼 스타트업입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자신만의 플랫폼을 가지길 꿈꾸지만 쉽지는 않은데요.

제 인상으로는 집밥은 한 발, 한 발 플랫폼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집밥의 비즈니스 모델은 모임참가자로부터 20%의 수수료를 받고,
80%는 모임의 주최자에게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또 추천 업체로 모임장소를 제공하는 곳은 월 5만원의 회비를 받습니다.

제목_없음

단순한 밥모임에서 시작된 ‘집밥’ 모임이 취미공유나 각종 강습으로
카테고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또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특색 있는 모임을 만들어 실제 매출 증대가 이뤄지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와의 제휴로 마케팅 효과도 어느 정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인 집밥 대표사원(좌)과 이석영 카카오 프로덕트 매니저(우)(사진=뉴스토마토)
박인 집밥 대표사원(좌)과 이석영 카카오 프로덕트 매니저(우)(사진=뉴스토마토)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가 만나는 전형적인 양면시장 형태로,

요즘 자주 회자되는 O2O(Online to Offile)의 한 형태라고도 볼 수도..

박인 집밥 대표사원님께 들어보니 현재 월 거래금액 5000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하는데요,
올해 말까지 집밥을 통한 거래금액 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도권 외에도 슬슬 모임이 생기고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또 집밥의 회원은 70%가 여성분으로 남성분들의
열렬한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디씨인사이드나 SLR클럽에도 홍보를 해봤는데, 아무래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긴 말이 필요합니까? 남성분들…”밥은 챙겨 먹고 댕기십니까?
밥먹으러 갑시다~~~~~ +_+”

글 : 최준호
출처 : http://goo.gl/mGh9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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