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션링’이 본업 이외의 용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유즈브레인넷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션링은 집게손가락에 장착한 뒤 모션 제스처를 이용, 윈도우, 웹브라우저, 미디어 플레이어, 스마트폰 등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반지형 장치이다.
그리고 모션링이 게임에도 활용되고 있다. 본래 모션링은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두루 쓰이는 ‘마우스’ 모드와 스마트TV용으로 설계된 ‘스마트TV’ 모드 를 지원하고 있었으나, 최근 FPS 게이머를 위한 ‘FPS’ 모드의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굳이 ‘게임’ 모드가 아닌 FPS 모드라고 명명한 이유는 FPS 게임을 위해 특화된 모드이기 때문이다. FPS 모드에서는 제스처 버튼을 누르고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취하면 전진, 위로 올리면 후진하며, 횡이동, 앉기, 점프, 재장전, 문열기 등의 기능을 모두 모션 제스처로 입력할 수 있기에, 마우스와 키보드 없이 모션링 하나만 이용하여 국내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FPS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모션링은 게임 전용 컨트롤러가 아닌 관계로, 이 장치를 써서 게임 성적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FPS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갈구하는 FPS 매니아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유즈브레인넷의 원유석 대표는 “모션링은 게임용 컨트롤러는 아니지만 색다른 방법으로 FPS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며, “차후 이 기술을 응용한 게임 전용 컨트롤러를 개발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글 : Jay (mj@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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