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O2O(Online to Offline)이 IT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떠오르고 있다. 음식배달 서비스, 택시 서비스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영역 서비스가 온라인과 결합되고 있고, 라인과 다음카카오도 향후 집중할 사업으로 O2O를 꼽고 있는 등 국내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퀄컴벤처스와 함께 온라인 퀵서비스 플랫폼인 날도(naldo)를 서비스하는 와일드파이어코리아(Wildfire Korea)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음식배달 서비스, 택시 서비스에 이어 회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퀵서비스도 온라인과 결합되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해외에도 온라인과 결합된 퀵서비스가 있을까? 영국에서는 셔틀(Shutl)이라는 서비스가 몇 년 전에 나와서 이베이에 인수된 바 있고, 미국에서는 딜리버리 소튼드(Delivery Shortened)가 총 1천2백만달러를 투자받는 등 온라인 운송 시장을 개척 중이다.
작년 3월에 설립한 와일드파이어코리아는 온라인 퀵서비스 플랫폼 ‘날도(Naldo)’를 서비스 중이다. 현재 퀵서비스 시장 전체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정되며 전국에 걸쳐 수천여 개의 퀵서비스 업체가 있다. 퀵서비스가 생긴지 20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지만 전화로 주문을 넣고 콜센터 직원이 일일이 기사를 배차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묶음배송으로 인한 배송지연이나 불투명한 가격 체계 등은 고객 만족도를 저하시켰다. 날도는 콜센터의 기능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가격 경쟁력과 배송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날도는 온라인 주문과 동시에 자동으로 기사 배차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콜센터 비용의 절감을 통해 기존 업체 대비 낮은 가격을 고객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배송 지연이나 불투명한 가격 체계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들도 해결했다. 고객들은 기사 배차가 되는 순간부터 물품 수령 및 배송 완료 관련 확인 문자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현재 기사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 또한 가능해 배송의 정확성을 높였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 법률사무소, 유통, 패션섬유 등 수백여 개 기업에서 높은 만족도로 날도 퀵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투자를 담당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강준 상무는 “요기요나 우버와 같은 성공 사례들을 볼 때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주문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시작되었고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매력적인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주도적인 기업이 존재하지 않고 있는 퀵서비스 산업에서 날도가 선도적인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인 요기요를 창업하기도 했던 와일드파이어코리아의 루돌프 에브너-정 대표는 “요기요를 통해 배달 업계의 변화를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퀵서비스 시장에 도전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기존 시장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으로 풀어나가고 고객 확보 및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도 회사 또는 개인적으로 퀵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날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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